'귀요미'와 '기기괴괴'가 함께하는 대축제
뉴욕 명물 '빌리지 핼로윈 퍼레이드'
오늘밤 맨해튼 6애비뉴 행진
독창적인 코스튬 '경쟁'
'빌리지 핼로윈 퍼레이드'는 1974년 그리니치빌리지의 주민 랄프 리가 자신의 아이들과 친구들을 위해 웨스트 빌리지 한쪽 귀퉁이에서 시작한 게 유래. 첫 이벤트 후 이 재미있는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인파가 급증해 동네 행사로는 감당할 수 없어 행진 코스가 수없이 바뀌었다고. 이에 1980년대 초 아티스트 장 플레밍이 총대를 메고 행사를 주관하는 비영리 단체를 조직,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올해의 그랜드마샬 '조라, 더 자이언트 스파이더'가 대열을 이끄는 가운데 100개가 넘는 허수아비를 앞세우고 밴드와 댄서들 뒤를 따라 코스튬을 차려 입은 참가자들이 6애비뉴를 따라 행진한다. 올해의 테마는 '와일드 싱(Wild Thing)'으로 참가자들은 이 주제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코스튬으로 분장하고 행진에 나선다.
직접 행진에 참가하고 싶으면 코스튬 차림이라면 누구나 대환영! 사전 예약 필요 없이 퍼레이드 대열에 바로 합류하면 된다. 한가지 유념할 것은 자신의 개성을 발산하는 독창적인 코스튬을 차려 입은 사람만 참가가 허용되므로 간단한 액세서리를 착용한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사실.
행진에 참가하기보다 '구경꾼'으로 자처한다면 퍼레이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일찍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게 요령. 길가에서 구경하는 건 공짜이지만 좋은 자리를 사전에 예약하거나 밴드와 행진할 수 있는 유료 티켓도 있다.
행사장에는 지상 교통편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는 게 편리하다. 뉴욕 시내를 운행하는 전철을 거의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어디서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C나 E 전철은 스프링 스트리트 역에서 하차. A, B, C, D, E, F, M 전철은 웨스트 4스트리트 역, 1번 전철은 하우스턴 스트리트 역이나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역에서 하차. 이쪽이 붐빈다면 1, 2, 3, A, C, E, F, M 전철을 타고 14스트리트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점은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6애비뉴 교통이 전면 통제되어 길을 건널 수 없다는 점. 친구와 현장에서 만날 약속을 할 때 6애비뉴의 동쪽편인지 서쪽편인지 확실하게 해두자. 어린 자녀와 함께 구경할 생각이라면 몇몇 행진 참가자의 코스튬이 어린이가 보기에 부적절하거나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행사는 NY1 채널을 통해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중계되므로 편안하게 소파에 드러누워 구경하는 옵션도 있다.
▶행진 일시: 10월 31일 핼로윈데이 오후 7시 집결 장소에서 출발 ▶행진 루트: 6애비뉴를 따라 스프링스트리트에서 16스트리트까지.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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