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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피트 전나무 꼭대기 빛나는 크리스털 별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의 비밀

1931년 건설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장면. [사진 Tishman Speyer/NYC&Company]

1931년 건설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장면. [사진 Tishman Speyer/NYC&Company]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화려한 점등식을 치르는 맨해튼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지난 11월 13일 록펠러 플라자로 옮겨진 거대한 노르웨이 전나무는 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 내내 온몸을 빛내줄 형형색색 LED로 한창 치장 중이다. 바라볼 때마다 감탄하면서도 풀지 못했던 궁금증,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의 비밀을 소개한다.



매년 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불을 밝히는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그 앞에서 한 컷을 남기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방문객들. 록펠러 플라자의 아이스링크 뒷편에 우뚝 솟은 이 트리는 뉴욕의 홀리데이 시즌을 알리는 상징이다. 1930년대부터 시작돼 올해로 벌써 87번째 세워지는 트리는 지난달 업스테이트 뉴욕의 플로리다에서 옮겨져 와 화려한 조명등으로 꾸며지고 있고, 꼭대기에 올려질 크리스털 별도 준비 완료!

늘씬하게 자란 노르웨이 전나무의 크기는 대략 75피트 이상으로 올해는 77피트짜리가 준비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전나무의 키도 키이지만 뾰족뾰족한 잎을 달고 있는 가지들 사이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해야 하는 등 ‘선발 기준’이 까다롭다고. 또 전나무의 산지도 중요한데 뉴욕과 뉴저지 등 가까운 곳이 우선 고려 대상. 하지만 1998년에는 멀리 오하이오주에서 실어올 만큼 전나무 자체의 매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심지어 좀 더 먼 과거에는 캐나다에서 가져온 경우도 있다고.



트리 점등식은 매년 12월 초 열리는데 올해는 12월 4일 수요일 저녁에 NBC방송의 TV 생중계와 함께 진행된다. 형형색색의 조명등으로 치장한 트리는 내년 1월까지 자리를 지키며 셀피족과 인스타그램 스타들의 갈증을 달래줄 예정. 트리 꼭대기에 얹힌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별은 대니얼 리베스킨트의 작품으로 70개의 유리 뿔이 달렸다. 트리 조명은 크리스마스 당일 24시간 불을 밝히는 것 외에는 매일 밤 11시30분까지만 점등. 참, 컬럼버스데이 주말부터 오픈한 아이스링크는 내년 4월 초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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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트리 팩트체크

키 77피트

무게 약 14톤

수종 노르웨이

전나무

나이 대략 70~75년쯤

산지 업스테이트 뉴욕 플로리다

채취일 2019년 11월 7일

도착일 2019년 11월 9일

점등일 2019년 12월 4일

소등일 2020년 1월 17일

조명등 개수 5만 개 이상

관람객 수 홀리데이 시즌 동안 매일 평균 75만 명(추정)

◆트리의 역사

1931년 록펠러센터 건설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움

1933년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공식 탄생(1회)

1941년 트리 옆 우리에 사슴 4마리 배치(나중에 브롱스 동물원으로 보내짐)

1942~44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트리 조명을 밝히지 못함

1949년 겨울 분위기를 내기 위해 트리를 은색으로 칠함

1966년 트리 역사상 최초로 캐나다산 하얀 전나무 들여옴

1981년 노르웨이 전나무 이외의 수종이 전시된 마지막 해

1997년 뉴욕주 스토리포인트산 트리를 바지선에 실어 허드슨 강을 따라 이동

1999년 사상 최고 크기의 100피트짜리 트리 선정

2016년 가수 겸 영화배우 토니 베넷이 점등식에서 4번째로 공연함(2018년에 또 공연)

◆트리 잡학사전

▶왜 노르웨이 전나무일까?=곧은 몸통과 바람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주된 이유. 여기에 더해 평균 80~100피트(완전히 자랐을 때)에 이르는 나무의 크기도 고려 대상

▶LED 조명등은 재사용?=2007년부터 도입된 LED 조명은 매년 재사용하고 있다. 개수는 3만~5만 개 이상으로 다소 변동.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별=2004년 처음으로 등장했다. 2018년 건축가 대니얼 리베스킨트가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새로 탄생한 별은 300만 개의 크리스털과 70개의 유리 뿔을 달고 있다. 이 별의 밝기는 10만6000루멘(lumen)으로 어두운 밤을 한낮처럼 밝힐 수 있다.

▶트리에도 물을 줄까?=담당자가 트리에 계속 물을 주는데 이는 트리의 싱싱함을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최초의 점등식 중계=1933년 라디오 방송으로 첫 중계가 이뤄졌다. 18년 후에는 케이트 스미스의 ‘이브닝 아워’를 통해 TV 데뷔.

▶홀리데이 시즌이 끝나면 트리는 어디로?=홀리데이 시즌을 보낸 트리는 ‘해비타트 포 휴머니티’에 목재로 기증되면서 일생을 마친다.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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