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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일 투표합시다

내일은 뉴욕, 뉴저지 주요 공직자를 뽑는 선거일이다. 뉴욕시장을 비롯해 공익옹호관, 감사원장, 그리고 시의원을 새로 선출하게 된다.

뉴저지와 일부 타주에서도 주지사와 일부 주의회 의원, 시의원들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시장과 주지사 등 핵심 공직자를 새로 뽑기도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뉴욕시 한인 시의원을 배출해 내느냐 여부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는 퀸즈 베이사이드 19 선거구에 출마한 케빈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시의회에 진출할 수 있느냐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다.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인 이민사를 새로 쓰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돌이켜 보면 한인사회는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정치 분야에 있어서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 의사, 변호사 만들기에 급급했지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짧은 이민 역사, 언어장벽과 이질적인 문화, 인종간 갈등 같은 것들이 장애물로 작용했을 터이다. 때문에 커뮤니티의 외연을 넓히고, 힘을 키우는 사회적인 관심보다 개인의 성공과 출세에 집착해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한인 인구가 40만명에 이르고, 타민족은 물론 주류사회로부터 결코 무시당하지 않을만큼 커뮤니티 파워가 커졌다.

우리는 에디슨 시장과 포트리, 팰팍 시의원들을 배출해낸 경험이 있다. 또 비록 고배를 마시기는 했지만 지난 예비선거에 4명의 한인후보가 출마,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본인들의 역량도 컸겠지만 한인사회의 지원이 없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역사적으로나 한인사회 규모로 보나 이제 뉴욕시 시의원 하나쯤 배출해낼 때가 됐다.

지금 우리에게 던져진 화두는 케빈 김 개인이 당선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한인사회가 케빈 김을 시의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느냐 여부다. 포트리, 팰팍 등 다른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한인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는 후보 개인과 함께 한인사회의 총체적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한인 유권자들의 단결이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과 183표 차이로 정승진 후보가 분루를 삼켜야 했던 20선거구 예비선거의 교훈을 결코 잊어선 안될 것이다.

다수가 소수를 지배하는 게 민주주의다. 유권자수와 표의 숫자가 곧 힘인 것이다.

시의원 배출이라는 한인사회의 꿈을 이룩할 수 있느냐 여부는 결국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

유권자들은 내일 투표장으로 갑시다. 그래서 2세들과 한인사회의 내일이 달린 선거에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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