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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일색' 입주 신청서 작성·접수부터 '고난' 시작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6/08/27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6/08/26 16:40

[뉴스 속으로] '하늘의 별따기' 뉴욕시 노인아파트 입주난, 왜

렌트 저렴하고 편의시설 갖춰 인기 높아
원하는 아파트 직접 찾아가 신청서 받고
대기자 명단 유지 위해 때맞춰 연락 필수
민권센터, 31일 플러싱도서관에서 간담회


뉴욕시에서 노인아파트에 입주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 입주 신청서를 접수시킨 뒤 평균 몇 년은 기다려야 한다. 기존에 살고 있던 노인 중 누군가 사망하거나 이사를 가야 입주 기회가 주어진다.

이 같이 노인아파트 입주가 어려운 것은 기본적으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노인아파트는 렌트가 저렴하고 노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활하기가 편해 많은 노인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뉴욕시에서 운영되는 노인아파트로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입주 신청서를 받는 일부터 작성, 제출 그리고 대기자 명단 유지까지 밟아야 하는 절차가 많아 노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신청서가 모두 영어로 돼 있고 통역이나 번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한인 등 이민자 노인들에게는 더욱 힘든 실정이다.

민권센터에서 노인 문제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동성훈 매니저는 "개발자들이 시정부의 지원을 받아 노인아파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입주 신청서 배포는 해당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고, 시정부도 신청서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 게시해 놓지만 노인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 조치"라며 "또 우리가 조사해 본 결과 노인아파트 입주 신청서가 한글이나 중국어 등 외국어로 번역된 적은 없었고, 일부 아파트가 스페인어로 번역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민권센터에 따르면 입주 신청서를 접수시킨 뒤에도 꾸준히 대기자 명단을 유지하지 않으면 6개월이나 1년 주기로 대기자 명단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신청자가 직접 해당 아파트에 대기자 명단 유지에 필요한 연락을 취해야 한다.

동 매니저는 "대부분의 경우 대기자 명단을 유지하려면 직접 편지를 써서 계속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니 대기자 명단에서 제외시키지 말아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며 "하지만 영어 소통이 힘든 한인 노인들은 신청이나 대기자 명단 유지 절차에서 불이익이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권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플러싱에 사는 윤모씨는 "2011년부터 10곳이 넘는 노인아파트에 입주를 신청했다. 자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어 수백 달러를 들여 대행 서비스를 이용했고 그나마도 제대로 연락을 받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시정부에 알리기 위해 민권센터는 오는 31일 플러싱 도서관에서 노인아파트 입주 신청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를 수렴할 계획이다. 주민간담회를 열어 노인들이 겪었던 많은 어려움들을 직접 듣고 의견을 모아 시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간담회는 오후 5시에 열리며 도서관 3층에서 진행된다. 참석 문의는 민권센터 718-460-5600, 내선 30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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