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후세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자"
뉴욕한인회 이민사박물관 공식 개관
역사 자료, 위안부 소녀상, 고가구 등
김민선 회장 "별도 운영위 구성 추진"
이날 열린 개관식에서 김민선 회장은 "100년이 넘는 한인들의 이민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며 "미래 후세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이며, 한인회장으로서 공약했던 박물관 건립을 성사시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최소한 해야 하는 것들만 모아서 만들었고, 그동안 너무 자료가 없어 자료 수집과 정리, 선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개관이 늦어졌다"며 "한인과 타민족, 후세들이 많이 방문해서 한인들이 살아온 역사를 느끼고, 정체성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박물관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금은 내가 한인회장직을 겸하고 있어 이민사박물관 운영이 어느 정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회장 임기를 마친 후에는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한인회와 계약을 체결한 후 독립채산제로 운영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자료를 수집해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지속적인 수입원 확보를 위해 한인사회에서 1% 상속, 기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효성 뉴욕총영사를 비롯해 김기철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 의장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일레인 필립스(공화.7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민주.26선거구) 주하원의원 등 뉴욕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남편이 한인인 멩 의원은 "한인 이민 역사를 교육하는 이민사박물관은 한인사회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현재는 연방의회에서 커뮤니티 예산 지원이 중단된 상태라 어쩔 수 없지만, 예산 지원이 가능해지면 이민사박물관을 최우선 대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와 축사 등 공식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을 테이프 커팅으로 정식 개관을 선포했고, 김 회장과 한인회 관계자들의 안내로 박물관 곳곳을 둘러보며 한인 이민 역사 기록을 관람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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