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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기차 '위험천만'

출입문 오작동 한 달새 11건
문 열린 채 고속 질주하기도
1일에도 터널 안서 운행 중단
승객들 1시간30분 동안 갇혀

뉴저지트랜짓 기차 운행의 안전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객실의 문이 열린 채 운행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반복돼 승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트랜짓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2월 7일 사이 기차 출입문 오작동 사고가 총 11차례나 발생했다. 이 중에는 문이 열린 채 기차가 운행되는 상황도 포함됐다.

승객 제레미 바레토는 1월 5일 맨해튼 펜스테이션역을 출발해 뉴브런스윅 저지애비뉴역으로 향하는 노스이스트코리노 노선 기차를 탔다가 크게 놀랐다. 허드슨리버터널을 막 지나 시코커스역으로 운행 중이던 기차의 문이 갑자기 열려 버린 것.

바레토는 "펜스테이션을 출발할 때부터 문에 이상이 있어 보였다"며 "터널을 지나자 갑자기 문이 확 열렸고, 다시는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험을 느낀 바레토는 해당 기차가 시코커스역에 정차하자 곧바로 내렸고 다른 기차로 갈아탔다. 그는 기차 객실의 문이 열린 채 운행되는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



일반적으로 출.퇴근 시간대 기차 안은 크게 붐벼 상당수 승객들이 객실 문 근처에 서 있다. 문에 기대는 승객들도 많다. 이 때문에 빠른 속도로 운행 중인 기차의 출입문이 갑자기 열리는 사고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큰 문제다.

바레토는 동영상과 함께 "트랜짓은 기차 요금을 올리는 것을 중단하고 기차 운행 차질과 문을 고치는 일에 집중해라"고 꼬집었다.

문제는 이 같은 위험천만한 상황이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이다. 트랜짓 대변인은 "바레토가 탑승했던 기차를 포함해 지난 겨울철에 출입문 오작동 사고가 11차례 있었다"고 시인했다.

트랜짓 측은 "기차 운행 중 문이 열리는 고장이 발생하면 이를 즉시 인지해 문제 파악 및 수리에 나서고 있다"며 "차가운 기온이 기차 객실 문의 고장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 겨울은 특히나 추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이 열린 채 종착역까지 간 사고는 바레토가 문제를 제기한 그 기차 밖에는 없다"며 "보통은 출입문 오작동이 발생할 경우 엔지니어에게 경고가 가거나 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수동으로 문을 닫는다. 문제가 계속될 듯 하면 기차 운행을 취소시키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차 안전에 대한 승객들의 불신은 크다. 일부 승객들은 "아예 기차를 타지 않는 게 낫다"는 자조 섞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트랜짓 기차의 시설 문제는 대규모 운행 차질을 빈번히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1일에도 오전 8시45분쯤 펜스테이션 인근 터널에서 기차가 멈춰서 승객 100여 명이 1시간30여분 동안 어두운 기차 안에 갇혀 고립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멈춰선 기차로 인해 펜스테이션을 오가는 트랜짓 기차 운행이 최대 90분간 지연돼 출근길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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