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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자녀·기부 입학 특혜도 문제"

하버드 소송 '인종 균형' 공방
원고 SFFA 특혜 'z-list' 지적

하버드대학의 '아시안 학생 차별 소송'에서 원고 '스튜던츠 포 페어어드미션스.SFFA' 측이 동문.교수 자녀와 기부 입학 특혜도 문제 삼았다.

뉴욕타임스(NYT) 23일 보도에 따르면 SFFA 측은 인종에 따른 고려를 전면 폐지하는 동시에 동문과 교수 자녀, 기부 입학 혜택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NYT에 따르면 옥스포드·캠브리지·캘리포니아주립대 등 이미 동문 자녀 혜택을 폐지했다.

2015년 입시 자료를 토대로 특혜를 받는 명단(z-list)을 없앨 경우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학생비율이 18%에서 50%까지 늘어나고 백인 학생은 40%에서 32%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버드 입학처에서 근무한 바 있는 한 동문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입학처에는 '동문 리스트' '학장 리스트' '기부자 자녀 리스트' 등이 존재하며 해당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학생은 다른 심사 절차를 건너 뛰고 바로 학장이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버드 측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마이클 스미스 전 하버드 학장은 "원고가 주장하는 방식으로 지원자를 선발할 경우 현재 76%에 달하는 성적우수자 입학 비율이 66%로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버드 측은 원고 주장대로 입시 절차를 바꿀 경우 흑인 학생 비율이 현 14%에서 10%로 더 줄어들 것이므로 입시 절차에서 인종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도 되풀이 했다. 또 동문 자녀 혜택과 관련해서는 동문들의 기부를 권장하는 등 동기 부여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재판에서 하버드 측 증인으로 나선 동문기관들을 대표하는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의 이진희 변호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SFFA 측 주장처럼 인종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방침이 실행되면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에서 이민자·소수계로서의 차별대우 경험 등도 언급하지 못하게 될 수 있어 오히려 소수계 학생 입학이 더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버드 교지 '크림슨(The Harvard Crimson)'은 24일 보도에서 입시 절차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으로 팀워크 부족, 특별하지 않은 교외활동, 허풍, 지나친 자존심 등을 예시로 들었다. 우수한 성적 외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으로는 어려운 가정 환경, 원활한 대인 관계, 카리스마 등을 지목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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