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피싱 예방, '전화'로 사실 확인해야
신분 확인 후에만 송금하는 게 최선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 인지해야
전화 연락 안 되면 영사콜센터로 신고
국가를 불문하고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메신저 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한국 금융감독원은 ▶전화를 통해 사실여부 확인 ▶전화 회피 시에도 상대방 신분 확인 전까지는 금전 요구에 응하지 말기 ▶평소 e메일 및 휴대폰으로 오는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 열람 자제 ▶수시로 메신저의 비밀번호를 변경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막기 등을 권고했다. 또 이미 돈을 송금한 경우에는 112나 해당 금융회사로 지급 정지를 신청해 인출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보이스 피싱, 메신저 피싱 등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나는 당할 줄 몰랐다. 남의 일인 줄 알았다'고 얘기한다"며 "모두가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10월에는 총 915건의 메신저 피싱이 발생했지만, 2018년 동기에는 4월에 537건, 5월 681건, 6월 720건으로 폭등, 10개월간 총 676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특히 이들은 ▶휴대폰 고장으로 통화 거부 ▶엄마.아빠.이모.삼촌 등 호칭을 특정하기 쉬운 사람에게 접근해 의심을 피하려고 하거나 ▶인증서 오류 등에 따른 송금불가 핑계로 금액을 타인 계좌로 송금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증가하는 금융 범죄에 카카오도 대책을 갖고 나왔다. 해외 발 금융 범죄를 막기 위한 '글로브 시그널' 기능으로, 친구로 등록돼 있지 않은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로 카톡 연락처에 추가되면 경고를 해주며 범죄 위험이 있는 대화 상대의 프로필에 주황색의 지구본 모양 경고표시가 나타난다.
뉴욕총영사관도 해당 피해 사례를 지적하며, 한국에서 가족이 피해를 당한 경우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윤후의 경찰영사는 "유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밤늦게 잠을 자고 있어 부모의 전화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미심쩍은 경우 "부모들이 외교부 영사콜센터(02-3210-0404)로 전화하면, 내부에서 즉시 총영사관 비상전화로 연결해 즉시 911 신고를 한 후 학생 거주지로 찾아가 부모 전화를 받을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또 "협박전화 등에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 내 피해자가 이미 사기를 당한 경우는 곧바로 한국경찰서로 신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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