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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불 최저임금 때문에…

뉴욕시 요식업 총체적 난국
운영비 늘어 업주부담 가중

정리해고·근무조정 등으로
종업원들도 소득 줄어들어

뉴욕시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식당 업주들은 비싸지는 물가, 임금, 렌트에 부담을 느끼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업원들도 정리 해고, 근무 시간 조정으로 인해 줄어든 소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30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호스피탈리티연맹'이 324개 식당 업체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76.5%가 종업원들의 근무 시간을 감축했고 36.3%가 직원 감축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규모 업체를 운영 비용적인 차원에서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근무시간·직원 감축으로 이어져 근로자들에게 해가 된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는 2018년 상반기까지 31만 8000명이 식당 업계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올해에는 31만 400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동안 매일 11명의 종업원이 해고돼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인 식당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뉴욕중앙일보의 취재에 응한 퀸즈, 맨해튼 소재 한인 식당 업주들은 "올해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 동안 인건비가 너무 비싸지고 있다"며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한 식당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맨해튼 소재 한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5년 정도 전부터 급속도로 최저 임금이 인상되기 시작해 인원 감축 및 근무시간 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을 했다"며 "식당에서 오래 일한 종업원들에게 식당 운영 사정으로 정리해고 통보하는 것도 힘들었고, 인건비가 너무 비싸지다 보니 직접 나와 일을 하게돼 육체적으로도 힘든 사정이다"고 설명했다.

플러싱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물가도 계속 오르고 렌트 내기가 빡빡한 가운데 임금마저 올라 전반적인 운영비가 늘어나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업계 상황을 전했다.

종업원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마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플러싱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2년 동안 일했던 C씨는 최근 투잡을 뛰느라 정신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급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늘기는 커녕 줄었다"라고 설명하며 돈을 더 벌고 싶어 카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모든 사업체(직원 11명 이상)의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했다. 식당은 팁 크레딧 5달러가 적용돼 최저 시급이 10달러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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