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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2명 숨져…프랑스 니스 덮친 '트럭 테러'

최소 84명 사망, 52명 위독
당국, 범행 동기 파악에 총력

14일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 해변가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두 명의 미국인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기사 A-3면>

엘리자베스 트루디우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텍사스주 출신 션 코프랜드(51)와 그의 11살짜리 아들 브로디가 이번 테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최소 84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대테러담당 검사를 맡고 있는 프랑수아 물랭 파리지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10명을 포함, 최소 84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202명으로 집계됐으며 5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부상자 가운데는 UC버클리 대학생 3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대학 학생인 니콜라스 레즐리(20)는 테러 발생 직후 실종됐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물랭 지검장에 따르면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된 용의자는 튀니지 출생 남성 무하마드 라후에유 부렐(31.사진)로, 니스에서 배송트럭 운전사로 일했던 프랑스인이다. 그는 2005년 튀니지에서 프랑스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발생 이틀째인 이날 당국은 과거 부렐이 살았던 아파트 수색 작업을 펼치며 범행 동기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은 부렐이 이혼한 아내와 3년 전까지 살았던 아파트로 둘 사이엔 세 명의 자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부렐의 전 부인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데려와 조사 중이다.

부렐은 폭력.불법무기소지 등의 혐의로 지난 6년간 여러 차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물랭 지검장은 "부렐은 범죄 경력을 갖고 있긴 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의 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아 대테러 정보요원들로부터 감시를 받았던 적은 없다"고 밝혔다.

부렐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바스티유의 날 기념 불꽃축제가 펼쳐지던 니스의 지중해 해변가 라 프로므나드 데 장글레를 따라 운집한 인파 속으로 트럭을 몰고 약 1.2마일가량 돌진했다.

네그레스코 호텔 인근에서는 경찰 세 명에게 수 차례 총격을 가했으며 이후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부렐이 운전한 19t의 대형 냉장트럭에서는 7.65mm 자동권총 1개와 수류탄, 7.65mm 탄약들이 발견됐다. 또 모형 자동권총 1개와 모형 자동소총 AK-4.M-16이 각각 한 개씩 발견됐다. 이 트럭은 지난 11일 니스에서 동쪽으로 약 6마일가량 떨어진 타운에서 렌트됐으며 사건 하루 전인 13일 반납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프랑스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다"며 "대테러 작전을 장기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니스의 대학살"이라 표현하며 "미국은 프랑스의 대테러 수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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