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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프랑스 내 칼레 난민촌 폐쇄"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6/09/26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6/09/25 18:16

내년 대선 정치쟁점 떠오르자
"난민 9000명 다른 곳 분산 수용"

영국으로 통하는 관문인 프랑스 칼레엔 난민 9000여 명이 모여 산다. 이름하여 '정글'이다. 기본적 시설 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 머무는 난민들은 영국행을 위해 트럭이나 열차에 올라타려고 시도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경찰 또는 운전자.주민들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영.불 당국에겐 난민 난제(難題)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프랑수아 올랑드(사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칼'을 뽑아 들었다. 그는 이날 투르 난민시설을 방문, "칼레 난민촌 상황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정글'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난민 9000명을 프랑스 전역의 난민 시설에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설당 40~50명씩 최장 넉 달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사이 난민 신청을 심사해 탈락한 이들을 추방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정글'은 영.불 사이 오랜 현안이었다. 올 초엔 충돌 끝에 일부 시설이 철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4500명이던 게 근래 9000명까지 늘었다.

당국은 난민들이 유로터널이나 항구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세운데 이어 시멘트 장벽까지 세웠다. 프랑스에선 자국 내에서 영국 입국 심사를 허용한 조약의 파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당인 공화당 대선 주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프랑스는 영국의 국경 경비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쟁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내엔 난민촌은 없어야 한다"고 다짐해 비판을 막아보려고 애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스트리아 빈에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발칸반도 국가 정상들과의 회동이 열렸다. 그리스.불가리아.헝가리 등 난민 이주 루트가 되는 국가들이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에 머물 수 있는 권리가 없는 사람은 그들의 고국으로 돌려보내질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과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한 반(反) 난민 정책을 펴온 빅토로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EU가 리비아에 거대한 난민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정국 혼란을 틈타 리비아가 주요 '난민 수출국'이 되고 있는 걸 지적한 것이다.

올 들어 30만 명이 지중해를 건넜고 이중 3500명이 숨졌다. 지난 21일에도 이집트에서 출발했던 난민선의 침몰로 최소 162명이 숨졌다. 600명 정도 승선했다는데 구조된 이는 120여 명에 불과해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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