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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차량 테러 대비 고심

자동차 돌진 막는 구조물 '볼라드'
추돌하면 자동작동하는 브레이크

프랑스 니스,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에 이어 스웨덴 스톡홀롬에서도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일어나자 유럽 각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과거 차량 테러는 폭탄을 장착해 요인이나 건물을 공격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나 공적 기관이 아니라 '소프트 타깃'인 민간인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무기나 폭발물보다 대형 트럭 등은 구하기가 쉽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나 알카에다 등은 "차량이 좋은 무기"라고 잠재 테러리스트들에게 제안해왔다. 무기나 폭발물 등은 검색 등을 통해 반입을 금지할 수 있지만, 차량은 생활필수품이라 안보 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 등에선 주요 건물이나 유적지 등 인파가 몰리고 테러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차량 진입을 막는 구조물인 볼라드를 설치해 대응하고 있다.

2007년 6월 영국 글래스고 공항에서 프로판 가스통을 실은 차량을 몰고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한 테러범이 자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항에 설치된 볼라드에 막혀 건물 내부로 진입하지 못했다. 미국 워싱턴도 링컨 기념관 주변 등에 콘크리트 볼라드를 설치했다가 2009년 미관이 뛰어난 제품으로 교체했다. 요즘은 화분 모양이나 장식벽, 조각 등의 형태로 보기에도 좋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대형 트럭을 막을 강도의 제품까지 설치되고 있다.

정부 청사 등을 이런 방식으로 보호하는 건 가능하지만 모든 인도와 민간 건물 주변까지 볼라드를 설치하기는 쉽지 않다. 설치한다 해도 도시가 요새처럼 비치는 문제가 생긴다.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대형 트럭으로 공격했던 테러는 다른 대처법의 희망을 보여줬다. 당시 한차례 추돌 후 자동브레이크가 트럭을 멈춰세워 추가 피해를 막는 역할을 했다. 유럽연합(EU)이 대형 트럭의 추돌 피해를 막으려고 도입한 규제 덕분이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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