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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인터뷰 ... 메리앤 김 펠프스 PUSD 교육감

파웨이 교육구에 베테랑 한인 교육감 부임
교사, 교장, 교육감 두루 거친 ‘준비된 인재’
탁월한 역량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 충만

23일 오늘부터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된 파웨이 교육구(PUSD)에는 최근 한인 교육감이 부임했다.

경력 25년의 베테랑인 메리앤 김 펠프스 교육감(사진·51·교육학 박사)은 전임자가 공금유용 등으로 해임당한 후 교육구 이사회가 신중을 기해 발탁한 인재로 로컬 교육계에서도 그 누구보다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소문난 우수 학군으로 유명한 이 지역은 파웨이, 랜초 버나도, 랜초 페나스키토스, 4S랜치, 델서 등 지역 한인들의 선호 주거지를 대거 포함하고 있어 한인커뮤니티에서도 새 교육감을 맞은 반가움이 크다.

UC샌디에이고 졸업 후 스크립스 병원에서 10여년 동안 행정을 담당하며 교직 이수와 교사직을 병행한 김 펠프스 교육감은 샌디에이고 통합교육구(SDUSD)의 초,중등 교사와 교장, 지역 교육감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웨스트민스터 교육감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SDUSD에서만 20여년을 근무했다. 마치 교육감이 되기 위한 표본 과정을 착실히 걸어온듯 단계 단계를 두루 거치며 교육 행정가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쌓아 왔다.

지난 3년 반 동안 오렌지카운티에서 근무하면서도 거주지를 옮기진 않았으니 거의 30년 이상 샌디에이고 주민인 김 펠프스 교육감은 가장 익숙한 지역, 그것도 최고 학군이라는 화려한 명성과 직전 교육감의 행보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교육구의 수장으로 오게돼 어깨가 무거운 한편 양질의 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장을 만났다는 도전의식도 충만한 모습이다.



“39개교에 약 3만 6천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파웨이 교육구는 로컬 톱 25 초등학교 중 15개 학교가 속한 학군이며 고교 역시 모두 최우수 학교로 인정받는 학교들”이라고 소개한 그는 “학부모와 교사, 교장을 지낸 교육감으로서 이사진을 포함한 모든 교육 관련자들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눈과 듣는 귀를 길러온 것, 직전에는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교육구를 맡아 나름 성공적으로 기반을 다잡았던 것 등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들이 마치 이 역할을 위한 준비단계였던 것 같다”고 스스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교육구의 상황이 우수한 명성에 비해 안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학부모들의 사회 경제적 수준이 높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은 큰 장점이나 역설적으로 주정부 지원을 가장 적게 받는 재정적으로 힘든 교육구 중 하나”라는 그는 효율적인 재정관리 능력과 보조금 유치 능력, 강단있는 결정력과 추진력 등 공교육 행정가로서 잔뼈를 키워오는 동안 터득한 노하우를 최대로 발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현재 교육 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수한 명성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럴수록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빛을 발하는 때라고 본다. 우선적으로 교육구의 한정된 재정에 대한 운영의 묘를 발휘하는 것이 관건이며 보다 더 안정적인 재정환경과 소스를 개발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도 서슴없이 이뤄져야 하므로 교육구 현황을 파악하고 협력과 토론을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한 뒤 그에 따라 신속히 추진하는 것 또한 급선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교육 방침으로는 교육구내 모든 학생들에게 ‘진학과 진로를 준비’(College and Career Readiness)시킨다는 교육구의 사명을 실천하는데 동감하고 그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예컨데 고등학생들이 의사, 간호사, 엔지니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당 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돈독히 구축해 실습을 강조하고 초등학교 부터 더욱 다양한 이중 언어 교육을 제공해 대학 진학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 상대적인 이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구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교육감의 깊은 통찰력과 판단력, 일 처리능력은 그간의 경험에서 온 것이지만 남다른 본능과 직관은 그보다 더 일찌기 얻었다.

LA에서 나고 자라면서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오랫동안 봉사해 온 집안(그는 ‘김방앗간’으로 유명한 고 김명환옹의 손녀이자 한미연합회 이사장을 지낸 김기순씨의 장녀다)의 어른들과 가족들을 지켜보며 다양한 사람들이 역량을 발휘해 일을 도모하고 협력하며 상호 작용하는 것을 직접 지켜봤다. 실질적인 노하우 못지않게 언제나 섬김을 향하는 본능과 직관은 이런 내력을 통해 타고나고 길러졌다.

“파웨이와 같은 훌륭한 교육구에서 역량을 발휘할 교육자가 된다는 것은 큰 영예이자 특권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이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직접 발로 뛰는 교육감으로서 교장 및 교사들과 함께 미래의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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