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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유도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백장기 사범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의 ‘기술유도’ 참맛을 벽안의 선수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가 지역 유도계에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80년대 한국 유도계를 주름잡던 백장기씨(49). 유도공인 5단인 백씨는 베이징 아시안 게임(90년) 동메달과 굳윌게임(90년) 은메달, 팬 아시안오픈 국제유도챔피언대회(88년)에서 은메달을 딴 경력자다.

성남 효성중, 수원 비봉고 등 유도 명문의 정통 코스를 밟아 온 백씨는 고1때 부터 국가 대표로 뛰며 무패의 성적을 기록했고 국민대 유도부와 (주)쌍용 유도팀을 이끌어오며 하프 헤비급에서는 더이상 견줄자가 없을 정도로 이름을 날린바 있다.

은퇴 후 2000년대 초반 뉴질랜드에 이민가 유도의 황무지나 다름없던 뉴질랜드 국가대표팀을 맡아 오세아니아 챔피언에 오를 수 있게하는 등 코칭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샌디에이고로 이주한 뒤엔 파웨이의 ISD 유도클럽에서 선수들을 지도해 오고 있는 중이다. 백씨는 이곳에서 특히 ‘화려한 경력을 가진 기술 선생’으로 깍듯이 대우를 받고 있는데 단지 왕년의 경력 때문만은 아니다.



백씨가 ISD 유도클럽에 처음 왔을 때는 유명 일본인 코치의 지도하에 기본기를 닦은 선수 100여명이 소속돼 있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선수들이 하나같이 ‘시합술’에 매우 약하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백씨는 여기에 섬세한 기술로 유명한 전통 한국유도 스타일을 접목했는데 그 결과가 대성공이었던 것.

현재는 선수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 실제로 유도를 배운지 6~7년 됐다는 브라이언 라이스씨는 “백선생 덕에 진짜 유도를 알게됐다”며 “그동안 힘으로만 겨루곤 했는데 이젠 상대의 힘을 역이용해 제압하는 스스로에 대해 깜짝놀랄 정도”라고 고마워했다.

또 여자선수인 루스 톰슨씨는 “무엇보다도 ‘시합술’이 크게 늘었다”며 “다음 시합에 백선생에게 배운 기술을 잘 적용하면 금메달도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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