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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신원인식 장비, 경찰국에 팔지 말라

시민자유연맹, 아마존 소프트웨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
얼굴 인식 기능 미국 사회 자유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

한 감시 단체가 지역 경찰 기관들이 범죄자 색출을 위해 사용하는 아마존 얼굴 인식 기능 소프트웨어에 대해 인권 침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오리건주 워싱턴 카운티 셰리프국은 2016년부터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범죄 사건을 보다 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의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사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인권 및 사회 감시 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신원 확인 소프트웨어가 정부 기관 차원에서 이용될 경우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ACLU는 지난 22일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에게 포틀랜드 지역 카운티와 같은 공권력을 가진 정부 기관에게 이 소프트웨어 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권고하는 서신을 보냈다.아마존이 판매하는 해당 소프트웨어와 같은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저장된 범죄 용의자의 데이터에 접근한 후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범죄자를 색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ACLU가 보낸 서신에 따르면 주민 누구나 정부의 감시를 떠나 자유롭게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어야 하며 이 같은 얼굴 인식 기능은 미국 사회의 자유를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해당 서비스 이용은 반드시 사용하는 고객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되도록 요구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서신에 참여한 단체는 ACLU의 지부장들을 포함해 시애틀 지역 시민단체인 원아메리카 등 전국의 크고 작은 이민 및 시민 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한 목소리를 나타냈다.

최근 테크 기업들이 내놓는 편리한 기능이 탑재된 장비 및 소프트웨어들이 날로 발전하자 시민 단체들은 이를 통해 정부기관들이 주민들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높은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시민 단체들과 시 정부 사이에 열띤 공방이 벌어지는 최근 개발된 테크놀로지 중 하나는 자동 차량 감시 카메라로, 핸드폰 전파 타워를 통해 해당 차량의 위치를 추적하고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킹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마존이 최근 상업적인 목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인공 지능 기능과 같은 경우 저장된 공공 혹은 사적인 목적의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구축하고 사진이나 비디오를 통해 저장된 자료에 접속해 원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이 거대 테크 기업은 2016년에 ‘레코니션(Rekognition)’이라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워싱턴 카운티 셰리프국 기술 전문가 크리스 애드지마는 이 소프트웨어를 당국 대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달에 걸쳐 2001년부터 확보된 약 30만 명의 범인 식별용 얼굴사진을 데이터로 구축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범인을 색출한 한 건의 수사와 같은 경우 감시 카메라를 통해 가게 좀도둑의 신상을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확보, 용의자의 이름과 페이스북 프로필 등을 통해 체포하기도 했다.

최근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강자이긴 하지만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 등 같은 테크 업계의 라이벌 기업들도 이와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비록 아마존이 인권과 자유를 침해할 요소를 가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유일한 기업은 아니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ACLU가 이 기업을 타깃으로 판매 중단을 요청한 이유는 아마존이 이 업계의 선도 기업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를 클라우드 형식으로 전환하고자 전문 테크 기업을 선별해 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아마존이 해당 클라우드 사업에 가장 높은 인지도를 받고 있는 만큼 정부 기관들이 대대적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편 아마존은 이후 자사 홈페이지에 레코니션 서비스에 대한 기능에 대해 소개한 내용 중 하나로 경찰 기관들이 이를 바디 카메라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해선 삭제하긴 했으나 아직까지 해당 감시 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만족스러운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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