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lear
81.7°

2018.09.20(THU)

Follow Us

여름 끝자락에서 만난 알래스카 만년설

[시애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9/09 11:44

김사라 기자의 알래스카 여행기여름 끝자락에서 만난 알래스카 만년설

빙하는 만년의 세월이 지나야 빙하라고 부를 수 있다.<br>마타누스카 육지 대 빙하가 만년 이상의 세월을 담고 있다.

빙하는 만년의 세월이 지나야 빙하라고 부를 수 있다.
마타누스카 육지 대 빙하가 만년 이상의 세월을 담고 있다.

여행은 준비할때 설렘과 기대 반으로 시작된다.미국생활 십 년 만에 처음으로 휴가다운 휴가를 계획하면서 마지막 개척지라는 땅 알래스카를 선택하고 5박6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다. 대부분 알래스카 여행하면 크루즈 여행을 생각한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도 좋겠지만 하루종일 배 안에 답답하게 갇혀 있는 것 보다는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싶어 알아보던 중 마침 알래스카 현지 여행사인 신세계 여행사의 랜드투어를 하기로 정했다. 오십하나인 엄마와 스물한살인 아들과 함께 익숙한 조합은 아니지만 뿌듯한 동행이 시작되었다. 제 각각 여행의 이유가 있듯이 현지에서 다양한 여행객들을 만났다. 이민 40년 만에 이제 좀 자리잡고 삶의 여유가 생기게 되어 고국에 있는 동생들을 초청해 함께 왔다는 시애틀 가족 팀, 이제 은퇴를 하고 부부 동반으로 온 LA칠십 대 부부들, 딸과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여행을 왔다는 엄마와 딸 이렇게 만난 여행객들이 모여 5박6일의 동거 동락이 시작 되었다.

마타누스카 육지 대빙하

비행기의 굉음은 설레임을 더욱 증폭시키며 테드 스티븐스 앵커러지 국제공항에 착륙 했다. 상상했던 것 만큼 그다지 춥지 않고 오히려 밤 공기가 상쾌하게 코끝을 스친다. 마중나온 현지 여행사 가이드 인솔로 근처에 작지만 새로 지어져 깨끗한 호텔에 첫날 밤 여장을 풀었다.
이튼날 하필이면 알래스카에 어쩌다 한번 내린다는 비가 아침부터 내리는 바람에 첫 여행지인 타키티나 경비행장으로 갈려고 했던 계획을 변경하고 마타누스카로 출발했다 .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돌발상황 역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
마타누스카는 육지 대빙하 지대로 빙하는 육지빙하 , 해상빙하, 계곡빙하 세 종류로 구분이 된다. 빙하는 만년의 세월이 지나야 빙하라고 부를 수 있다. 만년이란 시간을 지키고 있었던 빙하를 밟는 순간 감격이 밀려왔다. 알래스카도 지구 온난화를 피할 수 없어 빙하가 점점 녹아내리고 있다니 점점 면적이 줄고 있는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마타누스카 빙하는사람이 근접하여 볼 수 있는 전 세계 육지 빙하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빙하의 언저리에는 빙하의 역사를 알아 볼 수 있는 암석, 화석, 지층, 식물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언제 또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에 녹아 흐르는 빙하수에 손도 담궈보고 수도 없이 카메라에 풍광을 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발데즈로 이동을 했다.

알래스카의 스위스 발데즈

발데즈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도시이며, 북극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발데즈까지 도착해 원유를 미 본토로 실어 나르는 알래스카 산업에 아주 중요한 곳 이다. 알래스카 경제는 대부분을 원유생산과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굴뚝산업이 없는 알래스카에서는 막대한 원유생산에도 불구하고 정제공장이 없어 파이프라인을 통해 본토로 공급하는데 그 길이가 한국까지 800마일로 세계에서 가장 긴 건축물인 만리장성 다음으로 두 번째로 긴 건축물 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길이이다. 발데즈로 가는 동안 탐슨 패스를 지나게 되는데, 타미간 크릭의 수원지인 탐슨패스에는 50미터에 달하는 말꼬리 폭포, 면사포 폭포 등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해발 2800피트의 탐슨 패스를 넘어 워싱턴 빙하를 만나게 된다. 웅장한 600피트 높이의 폭, 5000피트를 넘나드는 산봉우리들이 품고 있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취해 있다 보면 알래스카의 스위스라 불리는 발데즈에 도착하게 된다.

물반 고기반 연어 부화장

연어 하면 알래스카 산 연어를 최고로 치는데 발데즈에도 역시 여름이면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 부터 태어난 고향의 민물로 돌아오기위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떼를 만날 수 있다. 알래스카에는 연어 양식장이 없다. 양식을 하는나라는 영국, 노르웨이, 칠레,호주등이다 그래서 알래스카 연어를 최고로 치는 이유이다.
죽을 힘을 다 한다는게 바로 이런 것일까? 연어는 삼천 여개의 알을 낳고 나면 암컷과 수컷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전 세계로 공급되는 연어를 생산하기 위해 부화장에서 인공 수정과 부화를 거쳐 100여 일이 지나면 치어로 자라 바다로 내보낸다. 연어 역시 바다에서 잡자마자 급냉을 시켜 본토나 다른나라로 수출을 한다하니 현지라고 저렴한 가격에 먹을 생각은 포기해야 할듯하다. 가끔 운이 좋으면 곰들이내려와 연어를 잡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공짜로 수퍼푸드를 맘껏 먹을 수 있는 곰이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발데즈에서 본토로 공급되는 원유 파이프 라인

발데즈에서 본토로 공급되는 원유 파이프 라인

발데즈 항구가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로 에매랄드 빛을 띄고 있다

발데즈 항구가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로 에매랄드 빛을 띄고 있다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