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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어지는 선율 청중 사로잡아

최정현 기자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2/15 16:13



이착히·박성희 바이올린 듀오

공연 통해 수려한 연주 선보여
바이올린 듀오인 이착히(왼쪽쪽) 박성희씨가 지난 12일 팔로알토 언약장로교회에서 리사이틀을 펼치고 있다.  [사진 쏘넷앙상블]

바이올린 듀오인 이착히(왼쪽쪽) 박성희씨가 지난 12일 팔로알토 언약장로교회에서 리사이틀을 펼치고 있다. [사진 쏘넷앙상블]

두 대의 바이올린이 어울어지며 빚어낸 화음이 청중을 사로잡은 무대였다. 지난 12일 팔로알토에서 ‘커버넌트 실내악 연주회 시리즈(Covenant Chamber Concert Series)’ 초청으로 열린 이착히, 박성희씨의 바이올린 듀오 리사이틀 공연얘기다. 이날 공연은 다양한 색채와 다이내믹한 악상, 풍부한 음량에 섬세한 곡 해석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서로의 안부를 묻듯 시작된 첫 곡 장 마리 르클레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Sonata for 2 Violins, Op.3 No. 2)’ 1악장에 이어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프레이징과 연속적인 화음연주가 돋보였던 2악장, 그리고 모처럼 찾아온 화창한 날씨만큼 경쾌한 분위기의 마지막 악장까지 수려한 연주를 선보였다.

프랑코적 요소와 파가니니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시켜 자신만의 낭만적인 음악 스타일을 구가했던 벨기에의 작곡자 베리오의 ‘듀오 콘체르탄츠(Duos Concertants, Op. 57 No. 1 in G Minor)’는 두 바이올린리스트의 탁월한 기량과 오페라적 유려함이 담긴 곡 해석으로 연주내내 청중들의 귀와 시선을 압도했다.

이어 ‘커버넌트 실내악 연주회 시리즈(Covenant Chamber Concert Series)’의 음악감독이자 총 책임자인 도널드 E. 딜라드씨가 2015년 이착히씨에게 헌정한 바이올린 듀오곡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가보트(Gavotte for two violins)’가 초연됐다. 곡의 초반부는 두 대의 바이올린이 서로의 주제를 모방하는 밝고 경쾌한 G단조(G minor)로, 중간 부분은 인간 내면의 우울함과 어두움이 반영된 D단조(D minor)로 곡의 초반부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어 서로 다른 두 개의 무드를 장조로 마무리하며 급진적인 템포 변화를 준 뒤 유머러스하면서도 경쾌한 피치카토(pizzicato)로 곡의 마침표를 찍었다.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듀오곡(Three Duets For 2 Violins And Piano)’에서는 피아니스트 치아-린 양이 연주에 합류하여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멜로디와 더불어 세 악기의 긴밀한 호흡과 유기적 움직임을 보여줬다.

공연의 피날레는 슈만이 사랑하는 연인인 클라라와 결혼한 뒤 쓴 작품으로 사랑의 환희가 가득 담긴 ‘피아노 5중주(Piano Quintet in E-flat major, Op. 44)’였다. 연주에는 첼리스트 김지희씨, 비올리스트 질 밴지씨가 함께해 뛰어난 앙상블과 열정적 연주를 들려줬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연주자들은 앵콜곡으로 영화 ‘여인의 향기’에 삽입됐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곡자 카를로스 가르델의 탱고 명곡 ‘Por Una Cabeza’를 선사하며 공연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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