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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생일에 아베 연설, 우리 모욕하는 것”

미 참전용사들 ‘발끈’

“의회가 과거 기억하지 않으면 일본은 이를 악용할 것이다”

방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히로히토 전 일왕의 생일인 29일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태평양 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모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항공대 소속으로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포로로 잡혔던 참전용사단체 ‘바탄·코레히도르 수비대(ADBC)'의 에드워드 잭페르트(93) 전 단장은 27일 미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매트에 ‘시의 적절치 않은 아베 신조의 의회 연설’이란 제목의 기고문에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기고문에서 미국 태평양전쟁 당시 3년6개월 간 포로로 강제노역을 한 미 참전용사로서 태평양전쟁 참전용사들을 훼손시키는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 날짜가 전쟁을 일으킨 히로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리는 국경일인 쇼와의 날이란 것에 경악했다며 자신에게 굴욕적이고 가혹한 아픔을 주는 쇼와의 날에 일본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지도자에게 미국의 최고의 영예인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기회를 준 것에 분노했다.



그는 일본의 극악한 과거사에 대한 계속되는 부인과 희미 해져가는 과거사 속 이들의 전쟁 만행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며 현실에 안주하려는 현재 미 의회가 이를 공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태평양 전쟁 참전 용사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과거사를 잊지 않는 것이며 미 의회가 아베 총리에게 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의회가 이 과거사를 기억하지 못하면 일본의 기억상실증을 막을 수 없으며 미 의회가 태평양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 일본은 이들을 기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을 것이고 아베 총리도 단순히 이 같은 무의식을 제멋대로 이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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