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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차량돌진범, 여성혐오 글 올려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4/25 10:18

경찰 "사상자 대부분 여성"

토론토에서 지난 23일 발생한 차량돌진 사건 용의자인 알렉 미나시안(25)이 범행 직전 여성 혐오를 의심케 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사상자 대부분이 여성이어서 이와 관련해 미나시안의 범행 동기를 밝힐 단서를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나시안은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2014년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살해범 엘리엇 로저를 '최고의 신사'라고 지칭하면서 "'인셀'(Incel)의 반란이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차드와 스테이시'(Chads and Stacys)를 타도할 것"이라며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올렸다. AP는 '인셀'은 당시 로저가 자신의 구애를 거부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사용했던 '비자발적 독신자'를 의미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또

'차드와 스테이시'는 일부 인터넷 동호회원들이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남녀를 멸시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속어라고 덧붙였다. 미나시안이 '최고의 신사'라고 지칭한 로저는 2014년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 주변에서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으로 당시 22세 대학생이었다.

당시 6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차량돌진 사건 이후 미나시안의 계정을 폐쇄했다. 이 페이스북 글을 두고 AP는 미나시안이 여성에게 원한을 품었을 가능성을 높인다고 해석했다. 또 이번 사건이 1989년 캐나다 몬트리올 공대에서 25세 남학생 마르크 르핀이 총기를 난사해 여성 14명을 살해한 사건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차량돌진으로 숨진 10명과 다친 14명이 "대부분" 여성이라고 토론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미나시안이 범행 직전 올린 페이스북 글이 "수수께끼 같다"고 표현했으나, 그가 고의로 여성을 겨냥했는지는 아직 판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샌더스 토론토 경찰국장은 "수사에 모든 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파가 몰리는 거리에서 차량을 돌진해 대규모 희생을 노린 것은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세력의 범행 수법과 닮았지만,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계됐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미나시안에게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과 관련해 총 16개의 세부 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범행 이후 처음으로 24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 판사의 질문에 답하고 변호사와 짧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 바흐 미나시안은 법정에 선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닦았다.

미나시안은 토론토 교외의 리치먼드 힐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 세네카 대학에 다녔던 미나시안의 대학 동료는"지난주 미나시안을 컴퓨터 프로그램 수업에서 봤다"면서 그는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사교성이 부족한 친구였다고 전했다.

미나시안은 지난해 8∼10월 캐나다 군(軍)에 잠시 몸담았지만, 군의 권유에 따라 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그가 과거 범죄 전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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