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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별 교육장벽 제거 낙제

토론토공립교, 온주학력평가 꼴찌

온주학력평가에서 토론토공립교육청이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 다양한 배경의 이민학생들이 문화, 인종, 빈곤, 가족배경 등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개별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해온 토론토교육청의 게리 코넬리 교육감독은 12일 “현행 시스템은 교육장벽 제거에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장벽 감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주 발표될 55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모든 과목의 성적이 우수하고 ▲멕시코 출생 학생이 인도학생보다 9학년 과정에서 더 많이 탈락하고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이 힌두어나 세르비아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보다 10학년 학력평가 합격률이 더 높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코넬리는 “각각의 문화배경에 따라 학생들의 성취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미 교장들에게는 보고서 초안을 전달했다.
일선 교육자들이 주력해야 할 5년 장기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07년 학기에 7학년~12학년 10만5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교육청은 코넬리 감독을 중심으로 조사 내용을 분석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의 학업과 가족 배경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가족의 재산과 양부모 또는 편부모 가정, 출신국 문화가 중시하는 가치, 전쟁 경험 여부에 따라 학업성취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9학년 동성애(게이) 학생은 이성애 학생보다 지리 성적이 더 낮고, 편부가정의 8학년은 편모 학생보다 과학 성적이 떨어진다.
두 그룹은 양부모 가정 자녀보다 학업성적이 낮다.
또 10학년 한국계 학생들의 작문 시험 합격률은 69%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7,8학년 흑인 학생 4800명 중 아프리카 출신 400명은 카리브나 캐나다 출생자보다 수학에서 최소 B학점 이상을 맞을 확률이 높다.

학생을 인종으로 분류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민학생의 학업성취로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밴쿠버의 브루스 가네트 연구원은 “가정의 경제지위나 출신국의 학교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으나, 이를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개별 학생의 성적은 복합적인 많은 요인이 얽혀 있다”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대학 연구원은 “인종 데이터는 교육자들을 종종 엉뚱한 방향으로 이끈다.
인종이 원인인 것처럼 보였던 현상이 나중에 빈곤 때문으로 밝혀진 사례도 있다.
인종그룹의 전반적 경향을 조사하면서 동시에 개별학생의 학교 출석률과 성적 변동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학생과 관련해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한 브리티시콜롬비아 대학 리 건더슨 교수는 “성적 격차는 자연적인 지적능력의 차이 때문이 아니다.
똑똑한 것으로 평가받는 아시아 학생들만큼 아프리카인도 영리하다.
출신국가로 학습능력을 구분 지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토론토교육청은 19일 소위원회에서 이민학생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과 학습방법 등을 논의한다.



7, 8학년 학력평가 결과
(인종별 합격률 비교)

읽기 쓰기
동아시아계 78% 77%
백인계 72% 71%
남아시아계 69% 71%
중동계 55% 53%
라틴계 53% 52%
흑인계 43% 42%


10학년 한국계 작문 합격률 69%

9학년 영어 B학점 이상 비율
여학생 62%  남학생 45%

7학년 중 수학 B학점 비율
남아시아계 68% 백인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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