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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피의 여름’ 우려 고조

지난 ‘13일의 금요일’에 20대 남자 2명이 총격 피살을 당한데 이어 지난 주말 새 토론토 곳곳에서 총격과 칼부림이 난무,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 또 다른 ‘총기의 여름(Summer of the Guns)'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3일(금)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토론토 다운타운 리치몬드 힐 인근에서 자정을 막 넘긴 시간에 고급 SUV 차량에 타고 있던 25세 남자 2명이 총격을 받고 차안에 쓰러진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을 거뒀다.

당초 차량 강탈 사건이 살인으로 비화된 것으로 추정했던 경찰은 사건발생 다음날인 14일 “범인은 한명이며 차량을 뺏아가려던 범행이 아니라 처음부터 25세 남자 2명을 표적한 계획 살인 사건”이라며 “당시 차 뒤쪽 좌석에 여자 한명이 있었으나 차 유리창에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스크린이 깔려있어 범인이 이 여자의 존재를 몰랐다. 이 여자는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숨진 남성들은 부유층 자제들로 이날 친구 집에서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경기를 본 뒤 집에 가다 휴대폰을 받고 되돌아와 친구를 기다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4일과 15일 이틀 간 총격사건으로 20대 중반의 남자 1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신체 각 부위에 총알 부상을 당한 데 이어 또 다른 4명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칼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형적인 폭력 주말의 하나다. ‘피의 여름’을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총기 범죄가 본격화될 기미는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올 현재 토론토 살인사건은 2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적다.

폭력주말의 희생자는 15일 새벽 1시30분 제인 스트릿의 피자 가게 앞에서 피자를 사러 들어간 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중 변을 당했다.

괴한이 쏜 총에 가슴을 맞은 그는 구조를 요청하러 가게에 들어갔다가 다시 거리로 나온 후 쓰러졌으며,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총격 직후 한 남자가 길 건너편 세인트 클레어 애비뉴 웨스트 선상의 고층 아파트 단지로 도망치는 것이 목격됐다.

경찰은 “피해자는 이 지역에 10일간 머물렀으나 영구 거주자는 아니었다. 경미한 전과가 있으나 표적 공격을 당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가족이 발견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두 번째 총격은 15일 새벽 3시30분엔 킹스턴/마캄 로드의 타운하우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파티가 열리고 있던 집에서 갑자기 총알이 난사돼 40대 여자가 둔부에, 30대 남자와 20대 남자는 각각 팔과 발에 총상을 당했다. 세 사람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어 15일 새벽 5시30분 스틸스 애비뉴/고속도로 400 지역에서 세 번째 총격이 발생, 역시 파티를 즐기던 한 남자가 부상을 입었다. 그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칼부림도 4건이나 발생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사고로 4명이 자상을 입었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주말 직전인 13일 금요일에는 나이아가라 스트릿/리치몬드 스트릿 웨스트 콘도 빌딩 앞에서 SUV에 타고 있던 남녀가 총격 피살됐고, 11일(수)에는 리젠트 공원에서 십대 두 명이 대낮에 총격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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