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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 토론토 실상은 빈부격차 심각

부유층 거주지 주민 73%가 백인계, 이민자들은 저소득층 지역 밀집

토론토대학 연구보고서

캐나다 복합문화주의의 상징적인 도시인 토론토가 내면적으로는 백인들이 부유층을 거의 독식하며 빈부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이 9월30일 공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는 부유층 동네의 대부분이 백인 주민들로 이민자들은 가난한 지역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토론토대학의 데이비드 헐찬스키 교수는 2016년 인구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토론토주민의 48%가 연소득 3만2천달러 미만의 저소득층 지역에 밀집해 있고 이들중 68%가 소수 유색계라고 밝혔다.


2016년 인구조사에서 토론토 전체 주민중 소수 유색계 주민은 51%로 처음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주민의 9%인 흑인계의 경우 13%가 저소득층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반면 주민의 23%가 연소득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부유층으로 이들중 무려 73%가 백인계로 조사됐다. 또 연소득 4만9천달러 이상의 중산층중 절반 이상이 백인계로 흑인계는 3%에 그쳤다. 이와관련, 헐찬스키 교수는 “부유층 백인들은 특정 지역에 몰려 살고 있다”며”거주 실태에서 빈부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낚다”고 지적했다.


이민자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곳에 집중해 거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크대학의 칼 제임스 교수는 “끼리끼리 모여 사는 것은 꼭 문화와 인종 등에 따른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결국은 경제적 여건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처럼 인종적 차별이 눈에 띠지는 않지만 취업과 거주 등에서 분명히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소득층 거주지역 주민들중 대졸 이상 고햑력자가 25%에 달한다”며”이는 새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학력과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저임금 일자리에 연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헐찬스키 교수는 “저소득층 지역의 57%가 이민자 출신”이라며”20여년전에 정착한 이민자들도 여전히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산층이 갈수록 줄여들며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이는 지난 1990년대 이후 연방과 주정부들의 복지 예산 삭감에 따라 한층 심각해 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동계는 “불안한 일자리에 연연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올해 1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4달러로 올라 생계에 도움이 되고 있으나 여전히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보수당정부가 내년 15달로 예정된 인상안을 폐지한것을 이들의 현실을 외면한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토 노동단체 관계자는 “광역토론토의 생활비가 비싸 저임금 근로자들은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집장만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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