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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 적응엔 열린 마음이 필수”

캐나다한국학교협회(회장 신옥연)가 학부모, 교사,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최한 ‘동포세미나’가 25일 토론토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우리 땅 독도를 바로 이해하고, 복합문화 환경에서 자녀를 큰 일꾼으로 키우는 알찬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자가 80여명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다.


1부 ‘우리 땅! 독도 이해하기’는 토론토총영사관의 김재영 한국교육원장이 진행했다. 512년 신라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로 우리 땅이 된 독도는 1905년 일본이 독도를 강제로 편입하고 망루를 설치하면서 침략의 첫 희생지가 됐다.




김 교육원장은 “독도 논쟁은 1951년 제주도, 거문도, 울릉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한다고 명문화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대일강화조약)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한국은 1950년대 초부터 실효적으로 지배해왔다. 독도를 이슈화해 국제사법재판소에 끌고 가려는 일본의 계략에 말려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들이 할 수 있는 독도 사랑법으로는 ▲독도수비대에 위문편지 쓰기 ▲인터넷으로 독도를 배우는 사이버 여행 ▲독도사랑 동아리 만들기 ▲독도관련 문화제 행사 ▲반크(VANK) 활동 참여 등이 제시됐다.


2부 ‘당신의 자녀를 큰 나무로 키우고 싶습니까?’는 ‘더불어 사는 숲, 캐나다(2004년 창해 출판)’의 저자 송차선 신부(현대영성 및 청소년예방 전문)가 강의를 맡았다.


꿩을 요리해 떠먹여주는 교육(한국)과 꿩 잡는 법(캐나다)을 예로 든 송 신부는 “한국의 교육은 목표와 성공을 지향하며 극한경쟁으로 비인간화되고 있다. 반면 캐나다는 자기실현 교육으로 학생이 스스로 달란트를 발견해 개발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나무를 옮겨 심으려면 뿌리와 흙을 싼 비닐봉지를 뜯어내야하는데 대다수 이민자들이 옛날 삶의 방식과 가치관, 경제관을 그대로 껴안고 살면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송 신부는 “미국이 모든 것을 녹이는 용광로(melting pot)이라면 캐나다는 고유의 문화와 색깔을 지키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 모이자크(mosaic) 사회”라며 “복합문화 사회는 자기 정체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캐나다의 정신문화를 수용하는 열린 마인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에 대한 우리말과 문화 교육은 정체성과 직결되는 것으로 캐나다가 추구하는 ‘다양성 속의 일치’에 접근하는 기초라고 강조했다.


동신교회 한국어학교의 기양희 교사는 “시간이 너무 짧다. 오랜 숙제를 한번에 푼 느낌이다. 동포들이 꼭 들어야 할 강의다. 다음에 또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옥연 회장은 “독도와 자녀교육 모두 절실한 문제다. 연휴 직후의 평일에 행사가 잡혀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동포세미나는 토론토한인회(회장 백경락)가 주관하고, 토론토총영사관이 후원했다.


(오미자 기자 michelle@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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