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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메달’ 팀캐나다 한숨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8/13 11:35

선수, 경기단체 “정부 지원 인색 탓”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된 지 5일째인 13일 현재까지 메달을 단 한 개도 건지지 못한 캐나다 선수들과 스포츠 행정가들이 정부의 인색한 스포츠 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다이빙 캐나다의 기술감독 미치 겔러는 12일 “솔직히 중국 선수들에게 질투가 난다. 엄청난 인력 풀에서 뽑힌 선수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 금메달을 속속 목에 걸고 있다”며 부러워했다.

이날 열린 여자 싱크로나이즈 다이빙에서 중국은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고, 캐나다는 7위에 그쳤다. 캐나다 정부와 기업들이 올림픽에 지출하는 돈은 예년보다 증가했지만, 다른 국가들의 스포츠 예산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뒤쳐져 있다.

이번 주 초 상대 선수에게 패배한 윈저의 복서 아담 트루피쉬는 “스포츠 캐나다가 권투 예산을 지난 20년간 80만달러에서 45만달러로 줄이면서 올림픽에 대비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작년 10월 이후 단 한 번도 링에 오른 적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밴쿠버 출신의 배드민턴 선수 애나 라이스는 “중국 엘리트 선수들을 따라잡으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모든 스포츠는 돈을 투자해야 기회가 만들어진다.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메달이 가능한 종목에만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 너무 슬픈 일이다”고 말했다. 라이스는 11일 예선 경기에서 중국선수에게 패했다.

올림픽에 5차례 출전한 급류카약 선수 데이빗 포드는 “예산 부족으로 여러 세계대회를 놓쳤고, 훈련비용 8만달러도 내 돈으로 지불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권투, 베드민턴, 급류카약은 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종목이었지만,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수영, 육상, 체조, 다이빙에서까지 메달을 놓쳐 16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리차드 파운드는 4년 전 “개최국들의 올림픽 관련 지출이 400억달러에 육박하나 캐나다는 동계 및 하계올림픽에 겨우 연간 400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최소 5000만달러로 늘려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연방정부는 2005년 “밴쿠버 2010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육성하는 ‘Own the Podium’에 향후 10년간 1억1000만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하계 올림픽을 겨냥한 ‘Road to Excellence’는 2006년에야 신설됐다.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까지 하계 종목에 연 1200만달러를 지출한 연방정부는 올해 800만달러를 더 추가했다.

캐나다 역도 챔피언 출신으로 알버타대학에서 체육학을 강의하고 있는 로렌 치우는 “국내 역도선수들이 예산부족으로 2007 세계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올림픽 패배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계 및 하계 스포츠에 대한 정부 예산은 올림픽 시작 8~12년 전부터 투입돼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기초훈련을 다지며 여러 대회에서 세계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정부의 늑장 지원으로 선수들이 중요한 시기를 그냥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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