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김에 구경도 하고 건강도 돌보고…”
의료관광 고국방문 증가
한인 이진숙씨(가명, 58)는 지난해 연말 고국방문길에 무릎관절진료를 받고 온천을 즐기다 돌아왔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국방문길에 이런 저런 진료를 받고 돌아와 수준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하는 것을 들어왔다. 그래서 계획을 세워 지난해 고국방문길에 그동안 망설여왔던 무릎관절시술을 받고 온천을 돌며 시술 후 물리치료 효과까지 누리고 돌아왔다”고 전하는 이씨는 이후 자신도 주변인들에게 적극 의료목적의 고국방문을 권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한인 박서영씨(53)도 올 연말 고국방문길에 종합검진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여기저기 몸에서 비상신호가 오는 듯 해 속시원한 건강검진을 받고 싶었다. 마침 올 연말 고국방문계획이 있어서 이 길에 고국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각 전문의별로 검사를 따로 진행하고 검진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너무 길어서 자꾸 망설이게 된다”고 전한 박씨는 고국의 의료기술이 최근에는 세계 최첨단이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지난 2008년에는 토론토한인회와 한국순천향대학병원이 ‘의료협약’을 체결해 광역토론토 한인회 회원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발간한 ‘2013 한국의료관광 총람’에 따르면 한국 의료관광은 지난 2009년 추진된 이래 연평균 38.4%의 관광객 증가율을 보이며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방한 의료관광객 국적도 181개국으로 다양해졌으며, 의료관광사업에 뛰어든 한국 유치기관(의료기관 및 유치업자)이 3천800여개에 이르는 등 의료관광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광광공사는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가 2020년에는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안나 기자 anna@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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