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아차’ 하면 비극 초래
안전사고 주의 요망
한인 김지연씨(밀튼)는 지난해 딸아이가 커뮤니티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던 중 아슬아슬한 일을 겪었다. 패밀리 수영 시간에 딸아이와 조카들을 데리고 수영장을 찾은 김씨. 당일 유난히 수영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아 안전요원들이 있었지만 안전에 다소 위기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안전요원들이 있기에 안심하고 5세된 아들을 주로 보던 김씨는 주변을 돌아보다 조카들과 함께 놀던 7세 딸아이가 허우적대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수영을 하는 줄 알고 그냥 지나쳤는데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급히 가까이 가 딸아이를 건져냈다. 딸아이는 발이 닿지 않는 곳에서 몸을 뜨게 도와주던 튜브를 놓쳐 순간 당황한채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던 것. 조금 떨어진 곳에 안전요원이 있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과 소음 속에 아무도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딸애를 주목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물에 빠지는 것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김씨는 그 후 한동안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지 않았다.
국내 전역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수영-물놀이 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익사는 교통사고 다음으로 높은 사고사 발생 원인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약 570여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물놀이 중 물에 빠져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중 90%가 어른들의 보호 감독이 없는 순간 깊지않은 낮은 물가에서 발생한 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도 뒷마당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던 어린이들의 익사 사고가 속속 보도되고 있다.
학교 친구들 간에 여름철 생일파티 형태로 인기있는 풀 파티(pool party) 등 가정집 뒷마당 수영장에서의 물놀이를 비롯, 각 커뮤니티센터 수영장과 비치 등지에서의 물놀이가 빈번한 이 계절에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책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주의가 요망된다.
이안나 기자 anna@cktimes.ne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