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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동포도 ‘바이코리아’ 한몫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교포들을 중심으로 ‘바이코리아’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는 최근 원화-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한국의 부동산 기회를 활용해 교포들이 한국내 자산을 싸게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포들이 한국으로 송금하는 금액은 97년 외환위기 직후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 규모에 달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송금이전수입’은 12억8천만 달러로 전월(6억1천만 달러)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0년 이후 최대 규모다. 10월 평균 원-달러 환율(1327원)을 적용하면 1조7천억 원에 달한다.

송금이전수입은 해외교포 등이 국내로 송금한 금액으로, 외환위기 때인 97년 11월 2억7천만 달러에서 12월 8억6천만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으며 이후 줄곧 매월 3억~5억 달러 규모를 유지해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송금이전수입은 대부분 교포들의 국내 송금이라고 보면 된다”며 “최근 국내 자산가격이 많이 내려갔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이 불안한데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투자목적의 국내 송금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종욱 캐나다외환은행장은 “원-달러 환율이 급증했던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많은 캐나다동포들이 한국으로 송금을 했다”면서 “그 후 11월의 조정기를 거쳐 지금은 안정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어 “본국으로의 송금은 환율에 따라 기복이 있게 마련이며 지금도 환율전망과 관련해 문의해오는 교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국에서 해외로의 송금은 급감했다. 내국인이 해외거주자에게 보내는 ‘송금이전지급’은 10월 3억4천만 달러로 전월(5억1천만 달러)에 비해 30% 이상 급감하면서 2001년 4월(3억2천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수입에서 지급을 뺀 ‘송금이전수지’는 10월 9억4천만 달러 흑자로 전월(1억 달러)의 1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역시 관련통계가 집계된 80년 이후 최대 규모. 기존 최대치는 외환위기 당시인 97년 12월의 7억9천만 달러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교포들이 최근 한국내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해 고점 대비 30~40% 수준의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포들은 가격이 많이 내려간 `버블 세븐' 지역 아파트의 매물을 주로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교포들에게 팔고자 해외까지 나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환율도 당분간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테크’를 목적으로 원화를 사두는 교포도 크게 늘었다. 환율상승은 곧 원화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원화가치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 원화를 ‘저점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교포들을 중심으로 예금이든 투자든 한국으로 돈을 송금하려는 움직임이 많고 아예 원화를 사두려는 교포들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joseph@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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