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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쇠고기 수입반대 밴쿠버 촛불집회

“광우병보다 무서운 李 정부 독선", "친미 굴종외교”비난
폭력진압 반대와 정권퇴진 구호도 나와

밴쿠버에서 개최된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광우병보다 미국 입장을 두둔하고 쇠고기 수입문제에 거짓말을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독선에 대해 큰 우려감을 표명했다.


유학생과 밴쿠버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미국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가 7일 오후 5시 다운타운 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밴쿠버에 6개월 전 어학연수를 온 장준성 씨가 주축이 돼 지난 4일 처음 준비모임을 가졌고 밴쿠버 한인들이 여기에 동참해 실현됐다.


집회장에는 자녀들을 데리고 온 이민자 가정과 조기유학생 부모 등과 유학생 등이 반반을 이루었다.


장 씨는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 밴쿠버에서 집회를 갖기로 마음 먹게 됐다”고 말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번 집회에 대해 반대의견도 내 놓았는데 각자의 의견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것도 겸허히 수용한다”고 개최에 대한 변을 내놓았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작성한 피켓의 글들은 광우병과 직접 관련된 구호도 있었지만 국민의 뜻을 존중하지 않고 굴종적인 친미 외교를 펼치며 독선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명박 대통령을 성토하는 내용도 있었다.


피켓의 내용 중에는 ‘부시보다 국민을 두려워하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거짓말을 그만하라(Listen to people please, Stop lying)’, ‘국민건강 팔아먹고 폭력진압 왠말이냐’에서 ‘2MB OUT’ 등 이명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들도 있었다.


코퀴틀람에서 자녀들과 함께 온 한 조기유학생 어머니는 “살면서 시위에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는데 오늘은 엄마의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하고 “처음에는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후 대통령이 너무 말을 많이 바꾸고 국민들의 말을 너무 안 듣고 귀를 막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나온 한 이민자 신 모씨는 “한국 정부와 국민이 광우병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른 것 같은데 교민들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어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하고 “우선 미국인도 안 먹는다는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를 우리가 먹어야 한다는 것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뼈에 붙어 있는 쇠고기 등 (미국인이)안 먹는 부위를 팔겠다는 것을 정부가 수용했다는 것이 국민에 대해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아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온 지 한달 된 한 어학연수생은 “정부가 폭력적으로 촛불집회를 탄압하는 것을 한국에서 보고 왔다”고 말하고 “국민의 건강하고 직결된 문제인데 제 생각으로 미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허락을 한 것 같다”고 반대에 대한 의견을 내 놓았다.


그녀는 “미국측에서 협상을 하자고 계속 압력을 했어도 전 정권에서는 가이드라인을 두고 수입할 것을 하고 수입 안 할 것은 안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는데 이번에 대통령께서 가서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쉽게 사인을 하고 온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녀와 함께 온 일본 어학연수생도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를 수입하겠다고 간단히 합의한 것이 광우병에 안전하다고 보는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만 수입하겠다고 합의한 일본정부와 다른 점으로 한국민의 건강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집회 막바지에는 대형 천에 참가자들이 손바닥에 물감을 뭍혀 만든 대형 촛불 그림을 만들었다.


행사를 주최한 장 씨는 이 그림을 한국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회를 해산 하기 전 교민 김 모씨가 초를 사와 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혀 들기도 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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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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