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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가이드] 책으로만 공부해선 안된다

책만 잡고 공부만 하는 학생보다 공부 외의 다양한 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훨씬 더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7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진학률을 연구한 것에 의하면 각종 스포츠 활동이나 봉사활동, 그리고 다양한 예술활동의 조직에 가담하여 활동한 학생들이 훨씬 더 대학에 많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대학교의 조교수로 이 연구를 시행한 조셉 마호니 박사는 학과목 외의 활동 즉 교내 활동이든지 학교 바깥이든지에 상관없이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소속감을 갖고 더 원만한 인간형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학술지 <아동발달> 에 최근 발표했다.

캐나다의 각급 학교들은 이런 학과 외의 활동에 대해 과거와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들에게 스포츠나 각종 예술 프로그램, 사회 봉사 클럽에 소속되어 활동하게 했던 과거의 경향과 달리, 학과 공부를 중요시하고, 학생들이 학과 외의 활동을 별로 강조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에 몰두하고 있다고 교육자들이 지적하고 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잦은 교사들의 노동쟁의로 각종 학생활동이 위축되었고, 사스카추언주와 퀘벡주에서는 아예 학교 스포츠 활동을 축소해 다양한 운동경기를 하는 것조차 위축시키고 있다.

마호니 박사는 그의 연구 논문에서 학과 외 활동에 소속된 학생들이 공부도 잘하고, 대학 진학률도 높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들 학생들일수록 문제학생들이 일으키는 각종 비행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것에 의하면 나이 4세부터 9세 사이의 아동들 중에 적어도 1주일에 한번씩 학과 외 활동에 가입된 학생은 읽기와 산수에서 훨씬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2만3,000명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한 이 통계청의 보고는 이들 나이의 학생들 중에 학교 내나 혹은 학교 바깥에서 각종 활동에 연관되어 있지 않는 학생들 중 29%가 어휘발달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8학년을 대상으로 한 표준검사에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음악이나 연극, 무용, 밴드 등에 활동한 학생들의 79%가 영어과목에서 A 혹은 B학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예술분야에 연관되어 공부하면 수학에 중요한 공간개념을 발달시킨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교육자들은 예술이나 체육 등에 너무 많은 과외 공부를 시키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일대의 마호니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1년에 8개 혹은 그 이상의 각종 프로그램에 여자아이들을 참가하게 하면 공격적이 되어 반사회적 정서를 나타낸다. 또한 과외 활동에 너무 몰두하게 하면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심지어 의욕을 상실하는 결과를 나타낸다고 했다.

캐나다통계청의 연구에서도 매일 운동이나 클럽활동에 참가한 학생은 학교 성적이 부진하고 부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므로 학과 외 공부나 활동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너무 과다하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입학담당 책임자 윌리엄 피츠시몬즈 씨는 입학을 사정할 때 학과 외 활동에 참가한 것을 입학의 중요한 요소로 꼽지만 너무 많은 활동을 한 학생의 입학은 거절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피아노, 그림, 운동, 발레, 무용, 사회봉사활동 등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했다고 꼭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공부만 시키는 것도 자제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다한 과외 학습이나 활동을 시키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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