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명문학교 탐방] 요크하우스(York House) 사립 여자 학교

교육 연구 기관인 프레이져 인스티튜트(The Fraser Institute)는 1999-2000학기 학력고사 결과를 토대로 BC주 고등학교의 성적 순위를 1위부터 278위까지 발표했다.

이 중 공동 1위를 차지한 요크하우스(York House) 학교는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립 여학교이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까지 힘을 합쳐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밴쿠버 알렉산드라 스트리트에 있는 이 학교가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까지는 전인 교육을 표방한 교육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학교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크하우스(York House)는 1932년 6명의 교사들이 모여 밴쿠버 중심가의 3층 주택 건물을 임대하여 설립됐다.



설립자의 한명인 자넷 맥도날드(Janet Macdonald)씨는 회고록을 통해 "그 당시 모든 학교들이 영국의 전통을 따르고 있을 때 캐나다의 교육 철학을 세우고 전통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역사의식에 뜻을 같이 한 교사들이 요크하우스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학교 설립 취지를 밝히고 있다.

그 해 9월 17명의 학생과 9명의 교직원으로 첫 수업을 시작한 요크하우스는 현재 600명의 학생과 58명의 교사 및 16명의 직원을 가진 큰 규모로 성장했다.

학교는 크게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의 주니어(Junior) 학교와 7학년에서 12학년까지의 시니어(Senior) 학교로 나누어 지며 각각 294명, 306명의 학생을 두고 있다.

이 학교는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해 한 학급 당 주니어 학교의 경우는 평균 20명, 시니어의 경우는 평균 18명으로 학생수를 한정한다.


캐나다 교육철학 확립 위해 설립

이 학교는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가 제정한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행함은 물론 개인별, 학급별 차별화 되어 있는 학생 능력 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유치원 때부터 체계적으로 시행 한다.

이 프로그램은 AIM(Accelerative Integrated Method)으로 불리는데 학습 흥미를 유발하여 제2외국어 및 다른 학습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AIM은 연상 학습 프로그램으로 풀이 될 수 있으며 요크하우스 교사들이 불어 교육 방법으로 창안을 한 교수법이다.

하나의 사물을 놓고 연상되는 단어와 발생 될 수 있는 상황을 연결하여 교육한 결과 상당한 교육적 효과가 있음이 판명되어 다른 과목으로 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은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 공부와 흥미를 유발하는 연상 학습법인 AIM 프로그램으로 유치원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교사들은 팀을 조성하여 관련 학생들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이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학업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컴퓨터 교육을 통해 3학년이 되면 모두 자기의 웹사이트를 제작 운영 할 정도의 수준이 된다.

3학년부터 종합 예술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매년 연극 한 편 제작과 공연에 참여 해야 한다.
연극은 영어와 불어로 진행된다.

4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과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필수 과목 외에 도자기, 염색, 사진, 정보 통신, 섬유와 의류,연주 등 40여 개의 폭 넓은 클럽 활동 중 하나를 선택하여 참여하게 되어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프로그램인 AP(Advanced Placement) 프로그램을 1988년부터 도입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고등 학생들에게 대학 수준의 공부를 경함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AP 시험에 응시한 35명의 학생 중 90%가 5점 만점에서 3점 이상을 획득했으며 37%가 만점을 기록했고 작년 졸업생 중 4명이 SAT(미국 학력고사) 시험에서 만점인 800점을 받았다.

학생들의 감성 발달을 돕기 위한 '마음을 움직이는 16가지 습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 학교만의 특징이다.


40여개 클럽 활동 중 선택

현명한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를 접했을 때 나타내는 습관들을 분석하여 교육함으로써 그들의 사고방식, 비판력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추고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또한 주니어와 시니어 학교에 각 상담 전문가를 두고 학업, 친구, 가정, 개인 및 진로 문제까지 학생과 부모들이 언제든지 상담을 통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대학 진학을 위한 프로그램은 10학년부터 시작하며 학습계획, 희망 대학 사전 방문, 개별 면담으로 구성돼 있다.

공부외 과외 활동인 40여 개의 클럽 활동 중 하나인 농구 팀 타이거스(Tigers)는 작년 BC주 대회에서 챔피온을 획득하는 등 운동 종목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선거를 통해 선출한 학생회 집행부는 다른 공, 사립 학교와 교류를 통해 친선 운동 경기를 하기도 교환 학습 참관 행사를 벌이거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연대하여 구세군 봉사를 하는 등 매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의 게일 러디(Gail Ruddy) 교장은 "요크하우스는 여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하고 "공부만 잘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리더십과 인간 교육을 강조한다"고 덧붙혔다.

이 학교의 교훈인 '타인을 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 시키기 위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노숙자 단체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 활동을 함으로서 인간 존중의 정신을 배우게 하고 매년 불우한 이웃을 돕는 행사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 한다고 한다.

학생회 스스로 불우 이웃 돕기 기금 조성 계획을 짜고 학생들이 바자회, 어린이 돌보기, 빈집 지키기 등의 일을 하여 벌어 들인 금액으로 크리스마스 때 직접 기부금을 필요로 하는 단체에 전달한다고 한다.

이 봉사 활동은 요크하우스의 전통이 되어 지역 주민들도 이 학교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대학 진학율 100% 자랑

이에 학교 발전 기금 조성을 위해 학부모가 주도하는 학교 바자회에 물건들을 아낌없이 기부하여 작년의 경우 15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 했다.

러디 교장은 교육 전문가이며 교육 심리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30년의 풍부한 교사 경험도 갖고 있다.

주니어 책임자인 캐시 키일리(Kathy Kealey)씨는 20년의 일선 교사 경험이 있으며 3개 국어를 구사하고 음악과 체육 교육 전문가이다.

시니어 책임자인 마이클 시몬즈(Michael Simmonds)씨는 리더십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러디 교장은 "총 58명의 교사진은 우수한 자격을 갖추고 있고 대부분 석사 학위 소지자들"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졸업생들은 예일, 하버드, UBC 등 세계 유명 대학으로 진학을 하고 있으며 지난 해 졸업생들은 10명 중 7명이 성적, 운동, 봉사, 예능 계통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의 행동 지침을 준수하고 진실하며 타인을 존경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학교 내에서는 술은 말할 것도 없고 의사 처방 없는 어떤 종류의 약품도 소지할 수 없으며 반드시 교복을 착용 해야 한다.

러디 교장은 오히려 BC주 학력고사 결과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녀는 "성적 결과를 가지고 홍보를 하거나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가질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오히려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리더십이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예체능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의 이 같은 교육 방침은 졸업생들의 100%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고 사회 저명 인사들도 다수 배출함으로써 그대로 현실화 되고 있다.

졸업생 중 대형 식품 회사인 카틀러(Caterer) 대표 레슬리 스토위(Lesley Stowe), 캐나다 은행 협회의 부사장 부바라 히슬럽(Beubara Hislop),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레시 클리프(Leshi Cliff) 등이 이 학교 졸업생들이다.

한편 마이클 시몬즈(Michael Simmonds) 교감은 "요크하우스에는 누구나 입학을 신청 할 수는 있으나 먼저 입학 시험을 치러야 하고 숙제를 비롯한 교육 내용이 워낙 많고 학생들이 우수하므로 영어가 완벽하지 않는 이민자녀 학생들에겐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영어를 잘하고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싶은 학생들은 입학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학교를 선호하는 학생들과 캐나다 전통의 교육을 원하는 학생은 언제든지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