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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밴 10세 소녀 코로나 후유증으로 죽음 문턱서 돌아와

확진 한 달 후 MIS-C 걸려

부모 “후유증이 더 무섭다”

메크로밴쿠버에 사는 질리안 론도(Jilian Rondeau, 10) 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11월 초였다. 다니던 학교에서 옮은 것으로 큰 증상 없이 무난히 회복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달 10일 갑작스런 고열과 함께 먹은 음식을 토한 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을 급히 이송된 뒤 받은 진단은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이 증후군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걸리기도 하지만 코로나 감염의 한 후유증으로 아동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최근 보고됐다. 어머니 장 마크 론도(Jean-Marc Rondeau) 씨는 “아이가 별 탈 없이 회복되는 줄 알았다. 곧 잊혀질 병으로 알았는데”라면서 한 달 뒤 불현듯 찾아온 이 무서운 후유증에 대해 입을 열었다.







BC아동병원 소아 심장질환 전문의 케빈 헤리스(Kevin Harris) 박사는 자녀가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받았다면 이후 한 달쯤 지나면서부터 아이의 상태를 더욱 치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이 시기에 고열, 피부 두드러기, 소화계 질환 등을 동반한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찾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헤리스 박사는 아동이 이 병에 걸리면 사람에 따라 가벼운 증상을 앓고 말기도 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심장을 포함한 장기 여러 곳을 손상시켜 때에 따라 중환자실 치료까지 필요로 하는 위중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리안 양이 바로 이런 ‘운 없는 사례’에 속한다. 그녀는 아동병원에 장기 입원한 상태에서 한때 생명이 위독한 순간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저혈압 상태에서 심장 박동수는 엄청나게 빨라 의료진과 가족이 한시도 생명 계측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어머니 론도 씨는 “그 주말의 삑 삑 끊이지 않고 울리던 기계 경고음을 잊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론도 씨는 어린이가 코로나 감염에 강해 거의 티도 없이 지나간다는 통설에 현혹되지 말라고 부모들에게 권고했다. 무증상 감염은 맞지만, 경우에 따라선 그 후유증이 더 무서울 수 있음을 혹독한 체험을 통해 알게 됐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코로나 방역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토로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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