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육칼럼> 각 족속이 함께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송준석 교수/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여러 인종이 함께 모여 이렇게 화합하는 모습을 우리가 늘 보고 경험했으면 좋겠지만, 현재 주변을 보면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낄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 인종 간의 갈등은 늘 있어왔지만, 작년에 대선을 치르며 이 갈등은 더욱 표면화되었고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 후에도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러한 갈등을 해소해 주시도록 계속 기도를 하며, 우리 또한 우리의 삶 속에서 다른 인종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는 연습(약 2:14-26)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물론 몇 가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한할 수는 없으나 필자는 누구든지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첫째,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고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것(벧전 2:17)이다. 다수는 아니지만 우리는 주변에서 특정 인종을 비하하고 그 인종의 사람들을 불손한 태도로 대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우선은 우리도 무의식 중에 이러한 편견을 갖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우리 모두가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둘째, 주변에 있는 소외된 인종의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인종 간 갈등으로 인한 아픔이 있다면 그 아픔을 우리가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벧전 3:8). 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특정 인종이 주도하는 시위를 접하지만 그들이 왜 시위를 하고 현재 어떠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의 수는 적다. 신자인 우리부터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도와야 할 것이다.
셋째, 이웃을 환대하는 것(레 19:33-34)이다. 현재 기독교인들에게는 출석 교회의 성도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이웃에는 관심이 적은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 인종과 상관없이 가장 가까운 옆집의 이웃부터를 우리가 형제와 자매로 여기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섬길 때에 우리가 속한 지역 공동체에 변화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언어의 장벽이 없는 다음 한인 세대가 미국 내 인종 간 갈등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각 족속이 함께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이웃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문화적으로 맞고 같이 지내기 편해서 다른 한인들과만 교제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주변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복음을 세상에 증거하는 뜻있는 한인 청년들이 기독교 대학의 교육을 통해 더욱 일으켜지기를 필자는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우리가 이 땅을 떠날 때까지 인종 간의 갈등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지라도, 믿는 자들의 지속적인 이웃 사랑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 능력이 앞으로도 계속 이 세상에 증거되리라 믿는다.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송준석 교수/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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