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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나의 지역을 넓히소서”

이대열 목사 (열방침례교회)

“야베스” 라는 이름은 “고통, 혼돈, 곤고, 슬픔”라는 의미가 있다. 어머니가 자식의 이름을 이렇게 부정적인 의미로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그 어머니가 야베스를 낳을 때 무척 고생하였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야베스는 그렇게 인생을 고통과 고난 속에서 만족스럽지 못하게 성장하였으며 미미한 삶을 살아왔다.

어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너무 가혹한 인생 앞에서 좌절과 패배의식으로 고통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야베스는 자기가 경험하고 있는 고통의 삶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통의 수레바퀴 같은 삶의 현장을 직면하면서도 결코 운명론자로 전락하지 않았다. 고통의 수레바퀴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강한 열망이 그의 기도 속에 담겨 있다.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대상 4:10)

야베스가 하나님께 기도하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은 자기의 고통스러운 삶을 극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고 믿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나의 지역을 넓혀 달라” 고 기도하였다.

그렇다면 그가 넓혀달라고 요청한 나의 지역은 무엇인가?

지역은 문자적으로는 땅이나 땅의 경계를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을 문자적으로 적용하여 개인의 부동산이나 재물을 더 많이 달라고 기도한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야베스가 구한 많은 땅은 개인의 이익을 구하기 위한 부동산이 아니다. 그 땅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제국에 의하여 잃어버린 약속의 땅이며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한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 5:5)

예수님이 온유한 자에게 약속한 땅도 영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고 있다. 세상에서는 강하면서도 공격적인 자, 질서를 무시하는 난폭자가 땅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온유한 자에게 주어질 것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야베스는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야베스라는 개인적인 땅위에 세워지기를 간절히 구한 것이고 더 나아가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를 위하여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구한 것이다. 개인적인 영달과 행복을 구하는 차원을 넘어서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원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 6:9-10)

이 땅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상실되어 있다. 그러므로 주님은 성도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도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도전하고 계신 것이다. 그리고 야베스의 기도는 곧 성도가 해야 할 기도의 내용이기도 한 것이다. 성도가 이 땅에서 확장해야 할 지역은 하나님의 나라이다.


이대열 목사 (열방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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