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설계] 유대인 부자 되는 법

조기 재정교육으로 돈의 가치 가르쳐
미 경제 시스템·금융 정보 공부 필요

유대인의 인구는 1500만 명 정도로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전세계 억만장자의 30%를 차지한다. 포춘이 선정한 100대 기업 소유주나 최고경영자(CEO)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최상위 부호 400명 가운데 유대인은 23%며 한국인은 0.3%에 불과하다. 0.2%의 인구가 전 세계 억만장자 중 30%를 차지한다는 뜻이다.

유대인이 세계금융과 부를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어려서부터 시작하는 금융교육

이 교육의 기술적인 부분들은 많이 세상에 알려져 있으나 그 숨은 뜻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숨은 뜻 첫 번째는 어린 나이부터 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유도한다는 것이다. 돈은 좋은 것이며 적극적으로 모으고 벌어서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유대인은 돈을 악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가난은 집안의 50가지 재앙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직접 물건을 팔면서 경제를 몸으로 배우고 익힌다.

둘째는 돈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자린고비처럼 돈을 모았다고 해서 본인이 끌어안고 평생을 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 혹은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나눈다.

돈의 가치가 단순히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높은 의지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도구로써 인식한다.

2. 근검절약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부자로 가는 지름길이다. 알짜배기 부자들은 티를 안 낸다. 화려함을 보여주는 유명인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일반적인 부자들의 성향으로 본다면 큰 오산이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까지 불리는 워런 버핏은 30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여러 개의 대저택도 모자를 정도의 재산이 있는 사람이 최근에 그 오래된 집의 30년 모기지를 끝냈다고 한다.

재테크는 지식과 열정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자본의 축적과정도 있어야 하고 지혜와 경험이 있어야 한다. 우리들은 항상 결과만을 보지 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인내와 고통의 과정들을 간과한다.

세상에 고통과 인내 없는 성공은 존재하지 않는다.

3. 금융과 장사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

어려서 몸에 배인 돈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발현되는 것이라 보면 되겠다. 일반적인 투자상품뿐이 아니라 생명보험까지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서 다음 세대에 보다 더 많은 재산을 넘겨주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돈을 불리기 위해서 언제나 기회를 찾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인다. 반면 우리들의 자세는 어떤가. 닫힌 마음으로 새로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옛날 그것도 한국에서의 생각을 가지고 미국에서 성공을 꿈꾸고 있는지 돌아볼 때이다.

4. 복리 이자

많은 전문가가 복리이자의 혜택을 강조하고 있으며 복리이자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러나 복리 이자의 진정한 의미는 '높은 이자를 받아서 크게 재산을 키울 수 있다'에 있지 않다.

'복리이자가 제대로 적용되려면 오랜 기간이 필요하므로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야 한다'가 제대로 된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단시간 내에 돈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인내를 가지고 긴 시간을 버텨냈을 때 복리이자의 강력한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긴 시간을 일반인이 버텨내며 저축과 투자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롱텀을 버틸 수 있게 하는 것은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밖에는 없는데 이는 한인들에게는 가장 취약한 점이기도 하다.

미국에 자리 잡은 한인들이 미국의 경제 시스템과 금융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공부한다면 유대인 못지않은 부의 증식을 이루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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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전 / 아메리츠파이낸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