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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말은 적게, 듣기는 많이'

김연회 / LA
김연회 / LA 

[LA중앙일보] 발행 2019/11/01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0/31 20:40

주변에 친구들도 많고 업무도 여러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보니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화를 하다보면 다시 만나서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반대로 다시 대화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 생긴다.

대화라는 것은 말을 주고 받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강연이고 명령이다. 두 사람이 10분간 대화했다면 각각 5분 정도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거나 성격이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말을 독점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말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뿐 나쁜 사람은 아니다. 이런 경우 자신이 말을 많이 한다는 인식조차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다음번에는 단 둘이 만나는 모임을 만들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은 상대방의 말을 끊는 것이다. 상대의 말을 충분히 들은 후에 해도 좋을 것을 중간에 끊고 들어가 자신의 의견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말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대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말을 하는 것과 대화는 엄연히 다르다. 대화에는 기술이 있고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자신의 말만 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고 상대에게 거부감을 주는 언어 공해일 뿐이다.

내 스스로도 친구 등과의 모임에서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닌지 항상 신경이 쓰인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한다고 해도 상대방에게는 길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말을 하기 보다는 상대의 말을 듣는 경청에 신경을 써야겠다. 모든 불화는 말을 하기 때문에 생기지 들어서는 생기지 않는다. 나는 매번 출근할 때다 속으로 되뇌이는 말이 있다. '말은 적게, 듣기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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