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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속내를 알 수 없는 북한

박철웅 / 일사회 회장
박철웅 / 일사회 회장 

[LA중앙일보] 발행 2019/11/01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9/10/31 20:42

요즘 들어 북한 김정은의 한미에 대한 강압적인 자세가 불안하다.

북한이 10월 2일 아침 북극성 계열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되는 SLBM을 쏘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침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미국의 드론을 격추시키고 사우디 유전을 드론으로 공격해도 강력한 메시지만 전했을 뿐 군사행동도 없었다.

김정은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젠틀맨'이라고 지칭하고 있지만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누가 알겠냐"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관계가 악화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최근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주관한 행사에 참석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진실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과거의 실패한 전략들에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현재 방식으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룰 수 없기에 또 다른 방식이 모색돼야 한다는 점을 암시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남북 관계 개선과 연내 종전 선언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모두에게 흡족한 공동선언문이었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은 "남조선에 보내는 엄중한 경고"라고 공언하면서 신형 미사일을 10여 차례나 쐈다.

그뿐만 아니다. 김정은은 문 대통령에겐 '겁먹은 개' '삶은 소대가리' 같은 막말을 해가며 모욕을 주었다.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전이 평양에서 열렸다. 북한은 국제경기임에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관중 무중계 무취재로 한국을 무시해 버렸다. 또한 김정은은 금강산관광사업을 두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이라고 표현하며 철거를 지시했다.

김정은은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고 한반도를 적화하려는 야욕만 있음을 드러냈다. 김정은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핵화 협상을 고집한다면 한반도에 재앙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먼저 북한에 핵이 없어야만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그리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과정을 밟아갈 수 있다.

성급한 평화협정 보다는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 먼저다. 미국 의회도 비핵화만이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이 깨닫게 해야 한다.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이 IS(이슬람국가)의 수괴 알바그다디가 최정예 특공대 '델타포스'에 의해 사망했다고 긴급 발표했다.

북한은 연이은 미사일 도발이 미국에 주는 메시지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칫 한반도가 위급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김정은의 속내는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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