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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칼럼] <2094> ‘조금이라도 그린 가까이’ 욕심 버려야

그린에서 생기는 욕심

온갖 고비를 넘기며 어렵사리 그린 주변에 도착했지만 그린을 향한 짧은 어프로치가 뒤땅을 찍거나 탑핑이 발생하면 허무하기 짝이 없다. 원통하고 비경제적이지만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골프코스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다.

과도한 욕심이 화를 부르는 일상생활처럼 그린 주변에 도달했을 때 자신의 실력은 생각지도 않고 수시로 발동되는 욕심이 원흉을 제공한다. 이것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붙인다는 지나친 집착이 원인이며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은 다운힐(내리막)이나 업힐(오르막)에서 자주 발생한다.

볼의 회전은 내리막에서는 빠르게 구르고 오르막에서는 회전력이 쉽게 떨어져 구르지 않는다는 건 골퍼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하지만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의 어려움은 목표에 대한 속도 조절에 따른 거리감 상실이다. 상당수 골퍼들은속도 조절이 오르막이나 내리막에 상관없이, 임팩트 충격에 의한 비거리와 경사도에 따른 자전력에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나빠지면 당황하기 시작하고 판단력도 흐트러져, 잃었던 점수만을 회복하겠다는 집착만 있어 상황판단이 더욱 흐려진다. 예를 들어, 15야드 다운힐 어프로치인 경우 약 5야드 거리만 클럽으로 치고 나머지 10야드는 자전력에 의해 굴러가게 해야 한다. 물론 3:1의 비율은 한 예로 설명한 것이며 실전에서는 이 비율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즉 경사도나 기후, 그린 상태에 따라 그 비율은 천차만별로 바뀌기 때문이다. 10야드 거리를 2야드만 치고 8야드는 굴러가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 반면 20야드를 15야드가 떠가고 5야드만 굴려야 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방향을 설정한 후 실제의 컵(hole)은 완전히 염두에서 제외하고 가상의 컵, 즉 낙하 예상 점을 설정, 그 지점에 볼을 떨구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볼이 떨어질 지점에만 집중하면 거리감과 방향성을 함께 얻어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어려운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면서 스윙에 대한 자신감까지 심어주게 되는 등 나머지 홀에 대한 라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골프에는 골퍼(사람)를 지배하는 하나의 흐름이 있다. 그 흐름을 쥐여 잡느냐 느슨하게 잡느냐에 따라 그 날의 골프가 달라지므로 긍정적 사고개념은 물론, 적극적으로 게임에 몰두하는 방법과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때 홀(cup)에 붙인다는 생각보다는 그 볼을 컵에 넣겠다는 강한 집념이 필요하다. 이때 성공의 확률도 높지만, 몸에 경직이 생겨나면 허사로 돌아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골프에 관한 모든 걸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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