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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의장 후보 연쇄 면접…트럼프의 선택은

월시 전 Fed 이사 유력 후보 부상
"4년 연임 전통" 옐런 가능성도
보수 경제학자 테일러도 곧 면담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 인선이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던 차기 Fed 의장 후보군이 처음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Fed 의장을 뽑기 위한 미팅을 네 번 했다"며 "앞으로 2~3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제롬 파월 Fed 이사를, 28일에는 케빈 월시 전 Fed 이사를 각각 만나 차기 Fed 의장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외에도 재닛 옐런 Fed 의장,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Fed 의장 후보 몇 명을 더 면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인물로는 보수 경제학자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존 앨리슨 전 BB&T 은행 최고경영자(CEO),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을 교체할지, 교체한다면 누구로 할지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후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Fed 의장 선임과 관련된 전통은 이전 정권에서 발탁된 Fed 의장의 4년 임기를 한차례 더 인정해줬다는 점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부시 정부에서 선임된 벤 버냉키를 재신임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앨런 그린스펀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폴 보커를 각각 연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전통을 따라야할 의무는 없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에 대한 입장이 자주 바뀌어서 여전히 옐런 의장이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다.

그는 대선 캠페인 시절부터 저금리 정책을 지속한 옐런 의장을 탐탁치 않게 여겨왔다. 오바마 정부를 돕기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옐런 의장을 만나서는 "잘 하고 있다"고 했고, 지난 7월말에는 "옐런 의장을 연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옐런 의장이 트럼프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가 초래한 대가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연임 가능성이 급속도로 낮아졌다.

옐런 의장의 연임 카드가 여전히 버려진 것은 아니다. 옐런을 재신임할 경우 상원내 민주당 의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세제개편안 등이 의회를 통과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인물이 월시 전 Fed 이사이다. 월시 전 이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돼 2006~2011년 Fed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스탠퍼드대가 운영하는 민간 싱크탱크인 후버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월시 전 이사는 양적완화를 통해 경제를 살리려는 Fed의 노력에 회의적이었다. 대신 기준금리를 보다 빨리 올려야 한다는 쪽이었다. 하지만 월시가 차기 Fed 의장에 지명될 경우 의회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47세의 변호사 출신으로, 능력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2008년 투자은행 관련 규제를 너무 느슨하게 풀어주는 바람에 금융위기를 불러온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콘 위원장은 차기 Fed 의장으로 유력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버지나아주 샬러츠빌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해 다른 생각을 밝힌 뒤로 선임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미 인터뷰를 마친 파웰 이사는 현재 Fed 이사 가운데 유일한 공화당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파웰 이사를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한다면, 현재 Fed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옐런 의장보다 더 보수적이고, 친기업 모드로 통화와 규제정책을 바꿔갈 수 인물로 판단했을 수 있다.

이밖에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공화당 내에서 입김이 센 경제학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과 잠재 경제성장률을 고려해서 정책금리를 조정해야 한다는 '테일러 룰(rule)'을 만들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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