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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가사가 빈집털이 부추긴다

조원희 기자
조원희 기자

[디지털 중앙] 기사입력 2017/05/05 15:21



LAPD가 랩 가사가 10대들의 빈집털이 범행을 부추겼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노래 가사는 캄튼 출신의 래퍼 YG가 2014년 발표한 노래 '미트 더 플라커스(Meet the Flockers)'다. LAPD는 지난 4월 27일 노스 할리우드에서 빈집털이를 저지른 18세와 19세의 2인조 강도가 이 노래를 듣고 범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LAPD의 도널드 그래엄 캡틴은 "범죄기록도 없는 10대가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물어보니 YG의 노래를 듣고 범행수법을 배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YG는 소셜미디어의 팔로워가 300만 명을 훌쩍 넘는 인기 래퍼다. 지난 해 미국 대선이 한창일 무렵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욕설과 함께 비판하는 'FDT'라는 노래를 발표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제가 된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먼저 집을 하나 찾고 잘 지켜봐.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를 찾아. 왜냐하면 걔네는 은행을 믿지 않거든. 범행을 같이 할 녀석과 운전자, 그리고 대문의 벨을 누를 사람을 모아. 범행장소로 가서 주차를 하고 지켜보다가 벨을 누르고 노크를 해. 집에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면 그때부터 시작이야."

그래엄 캡틴은 "이 노래는 빈집털이를 위한 '레시피'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YG의 노래는 지난해에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조지아의 귀넷 카운티에서 3인조 강도가 중국계 미국인 여성이 혼자 있는 집에 침입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시카메라 영상이 공개된 이 사건에서 여성은 3인조 강도에 맞서서 총격을 가했고 강도 중 한 명이 사망하면서 전국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강도의 범행행각이 노래 가사와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범죄행위와 노래의 직접적 연관성은 밝혀낼 수 없었지만 노래 자체를 금지하자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인 밀집지역을 노려서 범행을 저지르라고 말하는 노래의 가사가 인종차별적이라는 점 또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엄 캡틴은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하지만 기획사나 가수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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