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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고…더 많이 읽겠다"…12살 시각장애 소녀 도로시 조

전국 점자 대회 결선

한인 시각 장애인 소녀가 24:1의 경쟁률을 뚫고 전국 점자 대회 결선에 진출했다. 주인공은 애너하임에 사는 도로시 조(12)양. 5년 째 점자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도로시는 때론 이 도전이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많이 읽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USC에서 점자 연구소가 주최한 '2017 전국 점자 읽기.쓰기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전역과 캐나다 2개 지역에 사는 시각 장애인 청소년 1200여 명이 참가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반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그 중 결선 진출자는 단 50명이다. 점자 읽기, 철자법, 그래프 독해, 속독, 맞춤법 교정 등 5개 영역이 평가 대상이다.

점자 연구소 교장 피터 민니치는 "이 대회는 시각 장애인이 글을 읽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고 밝혔다. 피터 교장은 "시각 장애 청소년 중 단 40%만이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며 "그들이 고등학교.대학교까지 정상적으로 졸업을 하도록 장려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로시는 유전 질병으로 인한 선천적 시각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점자 읽는 법을 익힌 뒤 2012년부터 지역 점자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전국 대회는커녕 지역 대회 입상도 꿈꾸지 못했다. 하지만 도로시는 포기하지 않았고 매년 대회에 참가해 조금씩 더 나은 성적을 냈다. 올해 전국 대회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한 것도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다. 독서를 좋아해 해리포터 시리즈 7권 중에 총 5권을 점자로 독파했다.



도로시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종 목표는 전국 점자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 메달을 수상하는 것. 이제 겨우 결선에 진출한 소녀가 품기에는 너무 큰 꿈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걱정에 도로시가 대답한다. "저는 그냥…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김지윤 인턴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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