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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방송편집자 데이타임 에미상

할리우드 활약 브라이언 김씨
리얼리티 프로'플리마켓플립'
라이프스타일부문 최우수상

"세상을 투영하는 거울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TV방송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시상하는 TV프로그램의 아카데미상인 '에미상(Emmy Awards)'중 낮시간대에 방영되는 프로그램만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데이타임 에미상'에 한인 편집자가 실력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지난달 22일 베벌리힐스에서 개최된 '제 41회 데이타임 에미상' 수상작 리스트에 한인이 편집한 방송 프로그램이 이름을 올랐다.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방송 편집자 브라이언 김씨(35)가 만든 '플리마켓플립(Flea market flip)'이 바로 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ABC아침 방송인 굿모닝 아메리카 공동앵커출신 라라 스펜서가 호스트를 맡아 낮시간대 HGTV를 통해서 전국적으로 방영되고 있다.



방송 편집자는 대개 현장팀이 찍어온 동영상을 감독, 제작자와 함께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춰주는 요리사 같은 역할이다. 작가, 감독 모두 중요하지만 편집자의 역량이 작품의 흥행과도 관련돼 주요 멤버다.

김씨의 '플리마켓플립'은 출연자가 주어진 예산으로 중고 물품을 구입하고 리폼해서 재판매하는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현재까지 총 9개 시즌이 방영됐는데 최씨는 프로그램이 시작될 무렵인 2012년부터 편집을 줄곧 맡아왔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그는 수석 편집자 자리에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잡고 이끄는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세 살때 미국에 이민을 온 김씨는 어려서부터 영상 제작에 관심을 두고 감독의 꿈을 키웠다.

그는 "대학 졸업 후에는 영화, 다큐멘터리, 상업 광고, 뮤직 비디오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경험을 쌓았다"며 "SBS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조연출 생활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출 업무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미래도 불투명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결국 '편집자'로 방향을 바꾸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물론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연출에 대한 꿈을 아주 접은 것은 아니다.

김씨는 한인들이 할리우드에서 조금 더 많은 활약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한인이 살아남기란 물론 쉽지 않다"면서도 "한인이 업계에서 좀 더 명확한 정체성을 드러낸다면, 우리만의 영역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많은 한인들이 함께 할리우드에서 우리만의 문화 흐름을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물론 아직 영화 업계에서 아시안의 힘은 미약하지만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받은 에미상도 그 과정에서 나온 성과라고 느끼기에 자랑스럽습니다."


김지윤 인턴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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