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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교육에 헌신하는 교사 양성

[LA중앙일보] 발행 2017/08/14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7/08/13 16:44

교사 양성 프로그램 티치포아메리카(Teach for America)

티치포아메리카 출신의 해나 신 교사가 노먼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TFA LA지부]

티치포아메리카 출신의 해나 신 교사가 노먼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TFA LA지부]

교사양성과정·실습 동시 진행
매주 토론과 발표로 경험 나눠

대학원 진학도 쉬워 인기 높아
목표 뚜렷하면 도전해볼 만


LA다운타운 베벌리 포시즌 호텔 뱅큇룸 시상식. 한인 이름이 호명되자 350여 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손뼉을 쳤다. 수상자 이름은 해나 신. LA한인타운 인근인 노먼드 초등학교에서 특수교육을 가르치는 교사다.

신 교사는 이날 LA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교실을 바꾸는 교사상(Classroom Changemaker Award)'을 받았다. 신 교사가 상을 받기 위해 테이블에서 일어나 걸어나오는 순간 뱅큇룸 대형 화면에는 "학교에 가자고 하면 항상 떼만 쓰고 울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등교를 기다리고 스스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며 신 교사의 지도와 헌신에 눈물로 감사인사를 전하는 학부모의 인터뷰가 흘렀다.

이날 신 교사에게 상을 준 단체는 비영리 교육봉사단체 '티치포아메리카(TFA·Teach For America)' LA지부. 신 교사는 지난 2년동안 TFA 과정을 수료하면서 동시에 노먼디 초등학교에서 헌신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노력과 열성을 높이 샀다고 TFA LA지부는 밝혔다.

지난 5월 말 TFA 2년 과정을 드디어 끝내고 웨스트LA에 있는 브록턴초등학교에 특수교사로 정식으로 채용된 신 교사는 "공부와 실습을 병행해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꼈다"며 "배운 지식과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가르치고 전달하는 교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힘들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곳은 졸업만 하면 하버드 대학원 등 유수 대학원 입학 보장을 받고 기업들도 특별 베네핏까지 제공하며 앞다퉈 채용한다. TFA에 따르면 하버드, 프린스턴 등 미 전역에 있는 유수 대학 졸업생의 5% 이상이 매년 이곳의 소속 교사가 되기 위해 경쟁을 벌일 정도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등 전임 대통령들이 "미국의 미래를 여는 단체"라고 극찬한 티치포아메리카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지난 5월 말 티치포아메리카 LA지부에서 수여하는 우수 교육자상을 해나 신(오른쪽) 교사가 수상하고 있는 모습. [TFA LA지부]

지난 5월 말 티치포아메리카 LA지부에서 수여하는 우수 교육자상을 해나 신(오른쪽) 교사가 수상하고 있는 모습. [TFA LA지부]

지원자 인성·교육관·리더십 심사해 선발

◇역사

티치포아메리카는 공립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자는 목적으로 1990년 프린스턴대 졸업생인 웬디 콥이 시작했다. 웬디 콥은 졸업 논문에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쓰는데 바로 평화봉사단(Peace Corp)처럼 대학 졸업생을 채용해 2년 동안 저소득층 지역 학교에 보내 가르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그녀의 아이디어를 높이 산 모빌(Mobil), 허츠(Hertz),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2만6000 달러의 자금과 사무소, 자동차 6대를 지원해 TFA 프로그램 출범을 도왔다.

1990년에 모집한 1기생은 정원 500명에 약 4000여명이 지원할만큼 젊은층의 관심을 끌며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1991년 1기생을 공립학교에 파견하기 시작한 후 FTA가 지금까지 배출한 교사는 2015년 현재 4만22000명이다. 이들은 미국내 52개 지역 산하 6900여 학교에서 30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TFA에 따르면 선발된 단원들은 대학에서 법이나 경제, 문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전공한 만큼 학생들에게 각 분야에서 미국을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라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6년 말 현재 TFA 교사들의 48%는 백인이며, 아시안은 8%, 나머지는 흑인과 라티노, 아메리칸인디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 지원하기

TFA는 미국에 LA를 포함해 53개 지부를 갖고 있다. 일년에 미 전역에서 선발하는 FTA 단원은 7000명 정도. LA지역에서는 190명을 매년 선발한다. 이들은 차터스쿨을 포함해 LA카운티내 100여개 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하게 된다. 1990년에 시작된 LA지부는 지금까지 2500명의 단원을 배출했는데 이중 700명은 여전히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80명은 교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원 과정은 지원서 작성과 인터뷰 파트로 나눠진다.

-지원서 작성: 홈페이지(www.teachforamerica.org)에서 직접 지원서를 작성하면 되는데, 1차 마감일은 오는 9월 13일, 2차 마감일은 10월 18일이다. 하지만 총 마감일이 5번이라 2018년도 지원서는 내년 3월 2일까지 접수할 수 있는 만큼 지원자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할 수 있다.

TFA측은 "1차 마감일에 지원했다고 선발 과정에 좀 더 유리한 건 아니다"라며 "이력서나 에세이 등을 준비하는데 드는 시간을 고려해 마감일을 정한 만큼 지원자는 자신에게 맞는 마감일을 택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TFA에서 요구하는 지원자 자격은 ▶내년 6월까지 대학을 졸업해 학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며 ▶성적이 GPA 2.5점 이상이어야 하며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또는 추방유예(DACA) 해당자이어야 한다.

학사 학위를 요구하는 건 임시 교사 자격증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TFA는 "선발된 멤버는 곧장 교사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을 다 끝내고 학위만 기다리고 있을 경우에는 지원이 가능하다"며 "반면 학위 과정이 남아 있어 내년에도 수업을 계속 수강해야 한다면 지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합법적인 체류비자를 소지하고 있어도 취업과 연계돼 있는 만큼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터뷰: 지원서가 접수되면 인터뷰 날짜를 통보한다. TFA는 인터뷰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교육관, 리더십 등을 심사하게 된다.

이와 관련 해나 신 교사는 "선배 단원들이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원하고 싶다면 거주지 인근에 있는 각 지부사무실에 연락해 현재 봉사하고 있는 교사나 동문을 소개받는 것이 좋다"며 "동문들의 네트워크가 좋기 때문에 지원서 작성에 필요한 정보나 취업 정보도 많이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름 트레이닝 프로그램: 한편 TFA 단원으로 선발되면 6월 초부터 한달동안 진행되는 '여름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 단원들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필요한 기초 교육을 받게 된다. 여름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지역별로 모아 가르치는데, LA지부의 경우 애리조나에 있는 피닉스에 있는 교원 양성 기관에서 콜로라도·하와이·뉴멕시코·사우스다코다·라스베이거스 밸리 지부와 샌디에이고 지부에서 선발된 단원들과 함께 교육을 받게 된다.

◇취업 및 베니핏

TFA의 특징은 단원으로 선발되면 근무할 학교를 찾아서 취업해야 한다. LA카운티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교육구는 15곳, 차터스쿨은 20여곳으로, 이들 학교는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무료점심 프로그램 신청자 비율이 평균 95% 이상인 학교다.

단원으로 선발되면 교사 양성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자격증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LA지부는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LMU)를 통해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임시 교사 자격증을 받으려면 ▶가주 교사자격증 시험(CBEST·California Basic Educational Skills Test) ▶과목별 능력 측정 시험(CSET·California Subject Examinations for Teachers) ▶미 헌법 시험(U.S. Constitution Exam)을 통과해야 한다.

LA지부에 따르면 자격증을 받고 교사로 근무하는 단원들의 평균 연봉은 3만9000달러에서 5만2000달러까지다.

이밖에 선발된 단원은 교사 양성 과정과 병행해 2년 동안 봉사하면서 교육대학원에도 진학해 특수교육이나 도시교육, 또는 조기아동교육 전공으로 공부해 학위를 받을 수 있다. LMU는 단원들의 대학원 진학을 돕기 위해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티치포아메리카 LA지부: https://losangeles.teachforamerica.org, (213)489-9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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