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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불통되자 페북·트위터…재난 구조도 SNS 시대

[LA중앙일보] 발행 2017/08/30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7/08/29 21:01

무전기 앱·온라인 지도
IT기술도 구조활동 한몫

허리케인 하비에 물바다가 된 텍사스주 휴스턴 재난 현장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IT 기술을 활용한 앱들이 이재민 구조에 한몫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통적인 도움 요청 수단인 911에 전화가 폭주해 911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자 주민들이 불통 911 대신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위치와 긴급 상황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휴스턴 주민 아네트 풀러는 27일 집에 물이 차오르자 이웃집 2층으로 대피했다. 다른 세 집 주민들도 함께 대피했고 그 중에는 아이도 다섯이나 있었다. 물이 1층에서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지만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911이 연결되지 않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풀러는 집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오스틴과 댈러스에 사는 두 딸에게 보냈고 딸들은 도움을 호소하며 이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풀러와 이웃들은 무사히 구조됐다. 다행히 물이 빠져 28일 자신의 1층 집으로 돌아간 풀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911까지 마비될 거라곤 경고를 받은 적이 없어서 너무 무서웠다"며 "페이스북에 '누구든지 살려주세요'라고 올리면 당장에 누군가는 볼 것 아니냐. 어떤 면에서는 소셜미디어가 정부기관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알론드라 몰리나도 페이스북 덕분에 자신의 언니와 조카 넷을 구할 수 있었다. "언니네로 가고 있는데 도로가 막혀 접근할 수 없다"며 "한살짜리 조카도 있는데 제발 집에서 구출해달라"는 글을 올렸고 페이스북 그룹내 사람들이 이 글을 전파해 무사히 언니네와 상봉할 수 있었다.

소셜미디어 구조의 압권은 트위터에 올라온 너싱홈 할머니들의 사진이었다. 가슴팍까지 흙탕물이 차올랐고 집기들이 둥둥 떠다니는데 거동 불편한 노인들이 꼼짝 못하고 앉아있는 사진은 순식간에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고 사진이 올라온 지 3시간만에 너싱홈 노인 15명은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다.

이재민뿐만 아니라 경찰과 자원봉사자도 구조작업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휴스턴으로 소형 보트를 가져와 구조를 도운 자원봉사단체 '케이준 네이비'는 무전기 앱 젤로를 이용해 이재민 구조에 큰 역할을 했다.

페이스북에 "구조가 필요한 사람은 휴대전화에 젤로 앱을 설치한 뒤 가장 가까운 곳의 구조 보트를 찾으라"는 안내문을 게재했는데 안내문은 1만2000번 공유됐고, 자원봉사자들이 이 보트를 이용해 이재민들을 구출됐다.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 트위터는 주민들이 이재민들한테 집을 무료로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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