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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기반으로 창작의 날개 펼쳐야"

LA에서 대규모 첫 공연 개최한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 인터뷰

한국의 국립국악원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기원을 위해 1일 LA에서 특별 공연 '평창의 꿈'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가야금, 거문고, 대금, 소금, 피리, 해금, 아쟁, 양금, 타악 등 한국 전통악기들로 구성된 국립국악원 창단악단 단원 55명이 참여했다. LA에서 국립국악원의 대규모 관현악단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단을 이끌고 온 김해숙(사진) 국악원장을 만나 전통예술을 보존과 계승해 온 국립국악원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국립국악원의 LA 공연은 자주 있었나.

"소규모로는 있었지만 서양의 교향악단처럼 규모를 갖춘 대단위 국악관현악단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공연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LA공연이 없었던 것이 이상하다.

"LA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좀 이상하게 생각될 수 있겠다. 하지만 커뮤니티카 커서인지 한국과 LA에 있는 민간 예술단들의 교류가 그 어느 곳보다 활발하다. 또 LA에는 한국 전통음악이나 무용 등을 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국립국악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다. 우리가 나서기보다는 민간 예술인들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맞다고 본다."

-이번 공연을 위해 온 창작악단은 어떤 악단인가.

"국악원에는 정악단과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 등 4개의 예술단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2004년 창단된 창작악단은 전통 음악에 기반을 둔 미래의 전통이 될 창작 국악의 개발로 우리 시대 음악적 요구를 수용하는 예술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쪽에서 전통음악을 고수한다면 창작악단은 화성적인 것을 포함, 서양음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물론 현대적이어도 전통에 기반하고 있다"

-국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악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디에 두고 있나.

"6·25전쟁 후 나라를 재건하는데 모델이 된 것은 서구다. 또 당시 경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상대적으로 문화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고대왕국부터 1500년의 깊은 역사를 통해 얻은 보물(전통)을 우리가 한 손 안에 쥐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오랜 기간 축적된 예술을 보면 외국인들도 깜짝 놀란다. 그만한 역사를 가진 나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뿌리 깊은 전통에 기반 없이는 새로운 것이라 해도 별 감흥을 주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물론 전통을 고수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그 전통이라는 보물을 한 손에 쥐고 또 다른 한 손에는 세계와 더불어 펼쳐갈 수 있는 또 다른 날개가 있어야 한다. 어찌 보면 또 다른 날개는 창작악단 같은 것이다. 이렇게 양날개가 펼쳐져야 높이 날수 있다."

김해숙 국악원장은

국립국악고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에서 공부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를 받았다. 5.16 민족상 가야금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을 역임했다. 2014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악원장에 올랐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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