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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립대 우등생보다는 '아이비 꼴등' 더 좋아

아시안 '명문대 병' 심각

아시안 학생 2명 중 1명은 전국 톱 10위 안에 드는 명문대에서 꼴찌를 하는 게 전국 톱 100위권 대학에서 우등생이 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시안 학생들은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턴 등 엘리트 대학 졸업장을 아시안에 대한 차별을 막아주는 방패이자 특권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UC와 캘스테이트 주립대 및 사립대들의 정기전형 합격자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공개된 이 보고서는 "현실은 명문대 졸업장을 갖고 있어도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으로는 연결되지 않는다"고 밝혀 대학 선택을 앞두고 있는 가정들의 눈길을 끈다.

제니퍼 리 컬럼비아대 교수와 카트릭 라마크리시난 UC리버사이드 교수가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고교 졸업생 대표가 되고, 명문대에 진학하고, 졸업 후 의학이나 법률, 과학 또는 엔지니어링 분야에 종사하는 걸 성공적인 삶으로 정의했다. 반면, 백인들은 상위 10위권 대학에 진학해서 꼴찌가 되느니 상위 100위권 학교에 진학해 우수 학생이 되길 원했다.

또 아시안들은 엘리트 대학의 졸업장이 성공을 가져다 준다고 믿지만, 실제로 온라인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015년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포춘 500에 이름이 오른 톱 10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아이비리그 출신은 단 1명에 그쳤다. 또 톱 100위에 오른 기업의 미국인 CEO 중에서는 30%만 엘리트 대학 졸업장을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들 중에서 아시안 CEO는 거의 없었다.



보고서는 "아시안 스스로 관리자나 경영진으로 승진하는 걸 싫어한다. 특히 백인 여성의 경우 보이지 않는 차별(유리천장)을 뚫고 나오려 하지만 아시안 여성은 그 반대로 직책이 낮다"며 "이러한 소극적인 행동은 소득수준에도 영향을 주어 대학을 졸업한 아시안 남성의 경우 학사 소지 백인 남성보다 8% 가량 소득이 적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아시안들이 전문 직종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과 소극적인 기업활동을 꼽았다. 보고서는 "고위 임원들에게 아시안은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기술이 좋아 함께 일하고 싶은 유능한 직원이라는 인식을 주지만 리더가 될 수 있는 승진기회는 다른 인종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백인이나 흑인은 기업의 리더십과 밀접한 자원봉사 활동이나 기부활동에 활발히 참여하지만 아시안은 잘 참여하지 않는 것도 승진기회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았다. 커렌포퓰레이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인은 26.4%, 흑인은 19.3%가 자원봉사에 참여하지만 아시안은 17.9%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또한 기부 역시 백인은 68%, 흑인은 65%가 참여했지만 아시안은 59%에 그쳤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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