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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물트럭 운전사 '인력난'…고용시장 호황 지원자 줄어

고령화 현상도 더욱 심해져

트럭 화물 운송업체들이 운전사를 구하지 못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대형 트레일러 운전사들의 고령화 현상도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제임스 럼지기술연구소에 따르면 트럭 업체들은 더 많은 운전사를 고용하고 싶어 하지만 신규 인력을 공급할 파이프라인마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인용·보도했다. 실제, 상업용 트럭 운전학교의 등록생은 지난겨울까지 15년 래 최저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무역 규모가 늘면서 해외에서 수입한 화물을 배송센터로 옮기고 원료를 공장으로 이송해야 하지만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게 물류업계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실업률이 거의 20년 래 최저 수준일 정도로 고용시장이 호황인 상황에서 한 번 떠나면 일주일에서 보름 이상을 외부에서 생활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트럭 운전사를 지원하는 인력은 점점 줄고 있다고 한다. 집에서 출퇴근하면서도 트럭 운전사보다 더 좋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건축이나 에너지 분야 관련 취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연방정부 조사에 의하면, 대형트럭 운전사의 70%는 비만이라는 통계도 있다. 피곤한 삶에 건강까지 해치는 직업에 특히, 젊은이들의 발길이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대형 트럭 운전사들도 갈수록 고령화하고 있다. 전미트럭협회에 의하면, 2002년 대형 트럭 운전사의 평균 나이는 42살이었지만 2014년에는 49살 이상으로 높아졌다.

젊은 트럭 운전사가 부족한 이유 중에는 고속도로에서 상업용 트럭을 운전하기 위해서는 21살 이상이어야 하는 규정 탓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대형 트럭 운전을 배우기 위해서는 2000~8000달러 정도의 비용 부담도 있다.

노동통계국에 의하면 미국 내 상업용 트럭 운전사는 총 167만 명이며, 이중 대형 트레일러 운전사는 40만~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숫자에는 본인이 소유한 트럭으로 영업을 하는 수천 명의 운전자는 포함돼 있지 않다.

물류연구회사 FTR은 올해 트럭 업계가 필요로 하는 운전사 인력이 약 5만 명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만두는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내년까지 15만~20만 명의 운전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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