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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로 우물 파러 갑니다"

소망소사이어티 4차 방문단
28일 출발…후원도 필요해

"먹을 물도 없고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인 차드에 생명의 물을 공급하는 보람찬 사업이 벌써 9년째입니다. 후원자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차드 우물파주기 사업'이 벌써 10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부터 6월7일까지 4차 비전트립이 진행된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유분자 이사장을 비롯해 2번째 방문인 정영길 목사 기업인 최효명씨 피터 김 목사 김민영 간호사 김효준 전도사 대학생 오드리 이씨 등이다.

이들은 3000달러가 넘는 참가비를 자비로 마련해서 이번 비전트립에 참여한다. 우물 하나를 파는데 3500달러가 든다. 그런데 소망소사이어티와 협력단체가 이제까지 건설한 우물은 총 334개다.



"처음에 시작할 때 몇 개나 팔 수 있을지 예상조차 못했습니다. 40개 정도나 될까 했지요. 허허벌판에 수도 없이 우물이 필요하지만 머나먼 미국에 살면서 건설비로 3500달러를 모금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염된 물을 먹으면 1년에 한마을에서 수십명이 죽는데 우물을 갖게 된 곳에서는 이제 2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한다. 또한 기계로 파면 건설비가 적게 들지만 현지 근로자를 고용하는 효과 때문에 3500달러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소망소사이어티는 우물만 파는 것은 아니다. 이미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도 4곳이나 지었고 교회도 하나 건축했다. 올해부터는 가정 결연사업도 시작했다. 아동결연사업을 넘어서 건강한 가정에서 건강한 아동이 자랄 수 있도록 가정살리기 사업으로 총 10개 가정을 돕고 있다.

유분자 이사장은 "1~3차 비전트립은 2010년부터 2013년 11월에 진행됐다"며 "5년만에 4차 트립을 할 정도로 멀고도 고생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건설한 우물을 제대로 관리하는지 또 그곳에 뭐가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이가 80이 넘어서 그 곳에 다시 갈 기회가 있을까 싶다"며 "이제 잘 알려져서 우물 건설 기금이 지속적으로 모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분자 이사장 만큼 함께 방문하는 사람들도 기대되기는 마찬가지다. 현지에서 우물을 파는 작업을 돕고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가는 정영길 목사는 꼬박 23시간을 여행해야 하는 부담에도 현지에서 맞게 될 감격과 환희의 순간을 상상하며 갈 날을 꼽아 보고 있다.

호스피스 원목으로 많은 사람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피터 김 목사도 매우 어려운 여건임에도 현지를 방문한다. 대학교 3학년인 오드리 이씨도 '인생의 전환점'을 맞기 위해 함께한다.

현지에는 먹을 것을 싸가지고 간다. 또한 5년만의 트립이다 보니 선물 보따리도 크게 꾸릴 계획이다. 가정마다 선물할 쌀 100포와 티셔츠 300장 설탕 등 후원물품이다.

다행스럽게도 몇군데서 기부가 들어오고 있고 추가 기부는 소망소사이어티에서 20일까지 접수하고 있다. 유분자 이사장은 "다음 방문단은 1.5세 의료 봉사팀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의:(562)977-4580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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