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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서 36만명 오염 식수 마셔…비소·질산염 등 유해물 검출

실제 피해 600만 명 이상 될 듯
주지사 '수질 개선안' 의회 요청

중가주 모데스토 인근에 위치한 실로 초등학교 교정 식수대는 투명한 비닐로 덮여 있다. 머세드 카운티 도스 팔로스에서 영업하는 한 소규모 식당을 찾는 단골 손님들은 모두 병물을 주문한다. 툴레어 카운티를 지나는 99번 하이웨이 서쪽으로 수 마일 떨어져 있는 농촌지역 알퍼프 주민들은 지난 40년 넘는 세월 동안 수돗물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걱정하며 사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걸쳐 약 36만 명의 주민이 안전하지 못한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북가주의 일간 '새크라멘토 비'가 1일 보도했다.

주 정부 수자원통제위원회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맥클래치사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수를 비롯해 샤워 요리나 설거지에 쓰는 물에 과도한 양의 비소나 질산염 우라늄 등 오염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가주의 식수 오염 문제는 통계가 보여주는 수치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맥클래치 보고서는 최소 600만 명에 달하는 가주 주민들이 2012년 이후 주 정부 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물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의 경우 오염된 물은 다반사로 공급되고 있고 주민들은 이 같은 결과를 거의 당연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수년 동안 수질 개선에 신경 써 온 가주 정부는 최근 종합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의회에 우물을 보수하고 수질 정화 시스템 개선에 필요한 재정 확보를 위해 식수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일반 주민과 사업체 운영자는 매월 납부하는 수도 요금에 추가 세금이 더해지게 된다. 추가 부담은 연간 평균 11.4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에 대한 표결은 오는 여름에 부쳐질 예정인 가운데 대도시 지역 물공급업체 연합기관은 수질 문제가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개선 비용도 해당 지역에서 부담하는 것이 맞는다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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