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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사회에 우리 목소리 전달해야"

이경원 리더십센터 연례 만찬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찾아주는 커뮤니티 일원이 되길 기대합니다."

지난 8일 열린 제13회 이경원리더십센터 연례 기금모금 만찬에 참석한 이경원 원로 언론인은 "이민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언어장벽에 막혀 우리의 목소리가 주류사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주류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90세를 맞은 이씨의 생일을 축하하고 한인 언론인으로 주류사회에 남긴 업적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씨의 가족들을 비롯해 한인사회에서 처음 발행했던 영문지 '코리아타운위클리' 편집인들과 당시 이씨의 영향을 받아 언론계에서 활동하던 한인 2세 언론인들과 주류 언론 관계자들, 서동성 변호사, 민병수 변호사,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김영옥연구소장, 커뮤니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중에는 연방교통부 부차관보를 지낸 데이비드 김씨도 포함됐다.

대학 시절 그의 밑에서 학생기자로 활동했다는 김씨는 "이경원씨는 당시 한인 2세 젊은이들에게 정체성을 찾게 해주고 길을 함께 찾아준 나침반이었다"며 "그의 끈질긴 사명감이 오늘날 2세들이 주류사회로 들어가 한인사회를 알리는 목소리가 된 바탕이 됐다"고 당시 시절을 들려줬다.



이씨의 끈질긴 취재로 종신형으로 받고 복역 중이다 무죄로 풀려난 고 이철수씨의 가족도 이날 참석했다. 이철수씨는 1973년 19세 때 물증도 없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된 후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이씨의 취재로 새크라멘토유니언지가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 기사가 보도된 후 아시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철수씨 석방을 요구하는 구명운동이 시작돼 83년 풀려났다.

아시안언론인협회(AAJA) LA지부 회장이자 현재 LA타임스 1면 편집자인 애슐리 던 회장은 "이경원씨같은 아시안 언론인이 등장한 게 벌써 5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 이 사회에 소수의 목소리를 알리고 전하는 아시안 언론인이 더 많이 배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경원씨는 "아직도 어딘가에 불평등과 사회의 부조리로 인해 고통을 겪는 이웃이 많이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LA폭동을 앞으로도 잊지 않고 힘이 없는 이들을 위해 함께 하고 목소리가 되어주는 커뮤니티로 계속 성장했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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