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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우리가 지킨다…'방글라 구역 획정안' 사실상 부결

2개 투표소 한인들 대거 몰려
3블록 걸쳐 수백 명 대기행렬
"99% 한인" 압도적 표차 예상
개표 결과 빠르면 오늘 공개

한인타운을 지켜야한다는 한인들의 절실한 마음이 하나로 뭉쳤다. 한인타운의 3분의 2를 구역으로 하겠다는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구역 획정안'이 사실상 부결될 전망이다.

이미 우편투표 수에서 9대1이 넘는 압도적인 표차를 보인 가운데 19일 실시된 현장 투표에서도 한인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려나와 반대표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계나 다른 인종 주민은 거의 보이지 않아 한인 관계자들이 오히려 불안해할 정도로 한인들이 투표소 두 곳을 모두 점령한 모습이었다.

승리의 추는 기운 상태에서 이제는 표 차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인 관계자들은 1만~1만5000표 정도 차이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 한인들은 나성열린문교회 투표소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투표 시작 시간인 오후 2시 직전에는 6가와 베렌도 코너에서 시작된 줄이 5가를 넘어 뉴햄프셔로 꺾이는 곳까지 'ㄷ'자로 3블록 넘게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때까지 줄을 선 사람은 대략 400명 정도였고 99%는 한인이었다. 오후 7시가 넘어서도 줄은 끊이지 않았다.

나성열린문교회 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치고 귀갓길에 오른 사람은 한인 한천석(93)씨였다. 한씨는 "한인타운이 침범당한다는 생각에 이를 막고 사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하버드 초등학교 투표소는 오후 1시부터 줄이 형성되기 시작해 투표 시작 시간에는 약 200명으로 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났다. 리틀 방글라데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곳 투표소에는 방글라데시 주민들이 가족 단위로 참여하거나 히잡을 두른 여성들이 서너명씩 뭉쳐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투표자의 절대 다수는 한인들이었다. 하버드 초등학교 투표소의 1호 투표자는 제임스 윤 선교사로 부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윤씨는 "한인타운이 축소된다는 뉴스를 보고 투표소로 달려왔다"며 "코리아타운이 더 확장되고 발전되어야 할 시점에 오히려 반쪽으로 쪼개진다는 말은 터무니 없다"고 말했다.

이날 두 투표소 인근은 투표소에 유권자를 내려주는 자원봉사 차량과 주차 공간을 찾는 자동차 운전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 선거국은 이날 투표마감 시간인 오후 8시까지 투표장 밖에 줄을 선 유권자들의 참여를 허용했다. 선거국 관계자가 마감시간전 줄을 선 마지막 유권자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날 투표지를 모은 투표함은 모두 시 선거국(555 Ramirez St. Space 375)으로 이송되어 오늘(20일) 오전 9시부터 개표작업이 이뤄진다. 잠정 개표 결과는 빠르면 20일 오후나 21일 중 선거국 웹사이트(http://clerk.lacity.org/los-angeles-city-clerk-election-division)에 게시될 예정이다. 공식 선거결과는 일반적으로 재검표 요구나 이의 제기가 없으면 투표일 이후 5~7일 이내에 발표된다.





김병일·황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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